오늘의 소비

내가 저탄고지 관둔 이유 (가능 / 불가능 음식, 피해야 할 채소)

조구만 호랑 2022. 6. 10. 14:52

한창 저탄고지 할 때

적어 두었던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 타이트하게 6개월,

느슨하게 1년쯤 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할렐루야...입니다! -무신론자-) 

 

그리고 일년 주기로 보았을 때

비수기였던 러닝을 곧장 다시 재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게 러닝은 이제 신흥 종교고

러닝하는 시간은 이제 거의 뭐 ...

고해성사가 되었네요. 

 

빠르게 태세를 전환해서

자,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늘리자! 하고

 

다른 시각으로 식탁을 바라 보기 시작하니까 

 

전에는 비교적 칼로리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이거 해방감이 있었어요)

식재료의 조합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되었던 것과 다르게 

다시 칼로리의 세계로 컴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그럽게 탄수 섭취를 하는 대가로 탄단지구성의 비율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이쪽으로 오니까 정말로 좋은 것도 있었어요.

저탄고지에서 펄펄 뛰며 금기시하는 식품들이

이제는 훌륭한 글리코겐의 원료로 다시 보입니다. (예: 바나나, 숏파스타, 참크래커, 식빵) 

 

그런데 저에게는 아직 그 때의 좀 습관이 남아 있어요.

되도록이면 과일을 피하려고 하는 거요. 

특히, 바나나는 안 먹은 지 1년이 넘은 것 같아요. (빵 엄청 먹으면서)   

과일이 비타민의 보고이자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인슐린 분비를 일으키지 않고도 

체내에서 바로 지방으로 전환이 가능한 지방간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저탄고지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텐데. 

 

물론. 식이는 얼마 만큼의 양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 하는ㅡ

어디까지나 균형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널리 상식처럼 통용되는 건강 정보들이 알고 보면 사실과는 다를 때,

외려 건강을 해치는 방법일 때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그 경험이 제게는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소비 만능의 시대에서

절제를 지속하는 훈련이라는 측면에서도요.

 

탄수로부터 독립하면 

사람이 전반적으로 독기가 빠집니다. 붓기도 함께요. 

에너지 수위가 낮게 유지 되면서

아 이걸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구나- 깨닫게 되어요.

희한하게 마른 수건에서 물기 짜내듯이...

힘이 어디서 계속 나오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요 ...

제가 여러모로 건강의 측면에서 상당히 효능감을 느꼈고

영원히 계속하려고 다짐했던,

그 좋은 저탄고지를 왜 그만 두었을까요.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까 그냥 결론은 간단하더라고요.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ㅎㅎ 

결국, 저는 육식형 인간이 되는 데 실패했어요. 

다음의 이유들로요. 

 

1. 워낙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인간이어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고역이었다.  

2. 무탄(지향)을 지속하면서 산책, 조깅은 가능한데 전력질주는 안 되더라. 

3. 미쳤나? 매일 하루가 다르게 탄수욕망이 어마어마해지는 걸 느끼던 와중에

4. 어느 날 급기야 '내가 참 건강은 한데 ... 왜 살지?'

라는 생각이 PMS기간의 틈을 타 스멀스멀 올라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만 뒀어요.

그만 두자마자 먹은 찐옥수수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그치만 제가 경험한 바대로,  

저탄고지는 매우 훌륭한 식생활 개선법인 동시에

명상에 가까운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당류와 탄수를 (절제) 조절하면서 단백질 섭취는 늘리는 것,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탄고지를 바르게 실천하려면

건강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계속 놓치지 않고 팔로업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무얼 먹을지가 아니라 무얼 먹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이게 건강해지는 방법인 것 같아요.

무얼 할 지보다 무얼 하지 않아야 하는지 알고 실천하는 것이요.  

이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꽤나 드는 이유고요. 

 

저는 여전히 저탄고지가

무절제하고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생활에 대항하는

훌륭한 마인드세팅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일주일 중에 하루 이틀 실천하는 것도 방법일 거고요.

 

아마 서로 다른 이유로 저탄고지를 실천하려는 분들이 계실 텐데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능(ㅇ) 불가능(X) 식품들을 저는 여기 떨구어 두고 가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먹어도 좋습니다
먹어도 좋습니다

(ㅇ)

물 / 커피 / 차 

레몬 / 라임 

허브 / 인공감미료(스테비아류) / 육수 

모든 고기 가능 (되도록 유기농 / 그래스패드 고기)

물고기 / 해산물 (되도록 양식 지양)

달걀 (되도록 유기농 동물복지란)

채소 (녹말 없는 채소 가능): 주키니,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가능

과일: 딸기, 산딸기, 블루베리 (베리류 위주) 가능

유제품: 버터, 사워크림, 휘핑크림, 치즈, 크림치즈, 무가당 아몬드, 코코넛 우유 가능

지방.기름: 아보카도 오일, 올리브 오일  

 

( X )

콩 / 감자 . 고구마 / 옥수수 / 과일 / 우유 

(숫자가 클수록) 피하세요 ㅜㅜ 제일 슬프다...

 

먹으세요 < ----------------------------> 먹지 마세요
먹으세요 <----------------------> 먹지 마세요

 

( 도움이 되는 식습관 )

1. 초록색 잎을 먼저 먹어라 (혈당 스파이크 방지)

2. 식이섬유를 먹어라 (포만감 상승, 혈당 낮춰줌)

 - 수용성 식이섬유: 소화 도움

 - 지용성 식이섬유: 장활동 도움, 독소 제거

3. 지방을 먹자 

 - 건강한 지방산: 오메가3, MCT오일 

 - 피해야할 지방: 트랜스팻 (마가린, 정제된 오일류)

4. 단백질, 콜라겐 섭취

5. 대체 감미료 사용: 몽크푸룻, 스테이바

6. 정제 탄수화물, 고탄수 피하기

7. 사이다 비니거 (애플사이다비니거), 그린티: 지방 분해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