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카(шапка) : 동물의 모피로 만든 털모자를 이르는 말이라는데,
실상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털모자'라는 뜻으로 널리 통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걸 왜 찾아보고 정리하게 됐느냐면,
김정은 조선로동당 최고지도자가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그가 쓰고 있던 모자가 내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모자의 정식 명칭이 궁금했다.
그리고 그의 모자는 러시안들이 쓰는 겨울 모자를 연상케 했는데
얼핏 봐도 러시안의 모자 사랑은 좀 남달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자는 방한 아이템으로도, 패션 아이템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암튼,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 알아보니
샤프카는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더라.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1) 우샨카(ушанка)라 부르는 귀 부분을 덮는 군밤 장수 모자가 있다.
딱 봤을 때 귀달이 부분이 없어서 쿠반카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
잘 보면 정수리쪽에 귀덮개 부분이 묶여 있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 (Ex. 김정은 모자)
사진만으로 봤을 때 쿠반카와 구별이 잘 안 가기도 한다.
(2) 쿠반카(кубанка)는 윗면이 평평하고 납작한 형태의 모자로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했으며 원래는 기병들이 쓰던 모자라고 한다.
한때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고,
은하철도 999의 메텔이 썼던 모자도 쿠반카이다.
(3) 페투시키(петушки)는 방울 달린 니트(비니)모자로
(Ex. 밴쿠버 동계올림픽 러시아 대표단)
러시아에서는 1970년대부터 유행한 아이템이라고.
그냥 우리도 일상적으로 쓰는 니트 비니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러시아 할머니들이 스카프나 머플러로 얼굴을 감싸던 걸
형태적으로 발전시키면 바라클라바가 되는 것 같다.
바깥 활동을 할 때 그렇게 하면 진짜 따뜻하다는 걸,
시베리아 바람을 정통으로 맞는 사람들은 진작에 알았던 거다.
근데 푸틴 이 새끼는 전쟁을 언제까지 계속할 셈이냐.
+ 메텔 짤
'오늘의 소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너에게: 선물하기 좋은 '문진' (0) | 2022.12.23 |
---|---|
겨울이면 생각나는 착장들 (0) | 2022.12.22 |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아이디어 ☃︎ (0) | 2022.12.21 |
위시리스트: 올해의 바라클라바 & 방한모자 (1) | 2022.12.20 |
새벽 6시, Sam Smith 노래 'unholy' (feat. Kim petras) 듣다가 넘 흥겨워서 올리는 가사 뮤비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