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은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괴어 두는 물건을 말한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뭐든 좀 무게가 나가는 묵직한 물건이라면
굳이 구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집기들로 대용이 가능한데
책을 많이 읽는, 문구류를 좋아하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자주 보고, 자주 쓰게 되는 이 물건에 돈을 쳐바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따로 문진 AREA도 마련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거지.
문진은 사실 그 활용도를 따로 떼어놓고 봐도 너무나 아름답고.문구류 중에 이렇게 기능과 무관하게 돈을 쳐바를 수 있는 아이템이 별로 없기도 하고. (!) 그러니까 정확히 굳이 내 돈 주고 사긴 좀 아깝고, 남이 사주면 좀 좋아서 눈물이 나는 ... 그런 완벽한 선물 카테고리에 속하는 물건이라는 거지.
그래서 내가 갖고 싶은, 그러나 팍팍 사들이기에는 죄책감을 느끼는, 그러나 누가 사주면 정말 큰절을 올릴 것 같은,문진들을 좀 찾아봤다.
01 로파서울 - 사과 / 배
https://shoplostandfound.kr/product/detail.html?product_no=340&cate_no=46&display_group=1
투명한 쪽이 취향이긴 하지만, 매트한 배 모양의 문진도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옅은 미색의 컬러와 꼭지의 골드 컬러가 너무 조화롭고. 매트한 쪽은 그림자마저 고요한 느낌이다.
02 파운드/파운디드 - 워터드롭
https://foundfounded.com/Water-Drop
책 읽다 졸릴 때 형광 오렌지 컬러의 포인트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줄 것 같다.
적당히 글자를 가려주는 역할도 해서, 읽는 부분에 집중하도록 시선을 차단해줘서 좋다.
03 금속아저씨 - 황동 동글이 / 황동 문진
https://smartstore.naver.com/metalfactory/products/5192830790
동글이는 황동을 깎아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주로 카페에서 냅킨 누르는 용도로 쓰는 것 같은데
나도 이거 필요해....그냥 필요해.....
황동문진은 비대칭 형태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니셜도 새길 수 있다고.
04 포인트오브뷰 - 사과 오브제 / 부푼 수플레 형상
https://www.pointofview.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774&cate_no=24&display_group=1
POV에서는 이렇게 두 개의 문진을 골랐는데,
난 늘상 보는 물건은 눈에 익은 사물을 선호한다.
그래서 (언제나) 사과의 승리랄까.
05 아우어스숍 - 버블 / 민들레
http://ours-shop.kr/product/버블-크리스탈-문진/1087/category/79/display/1/
내가 아주 예전에 갖고 싶었으나 포기했던, 민들레 문진.
(민들레 문진은 이곳 말고도 다양한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금 봐도 아름답네. 그런데 지금이라면 버블쪽에 한 표.
민들레 문진은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고
시선을 지나치게 잡아 끈다.
06 도시서점 - 문장수집가를 위한 투명 문진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 듯)
* 이 네이버 스토어에는 독서가들을 위해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 많다.
https://smartstore.naver.com/urbanbookshop/products/5387315758
더 이상 판매를 하고 있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가져 왔다.
"글과 빛이 만나는 순간"이라는 문구도 아름답고.
이 판매 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써 있었다.
문진 활용법
1. 책장을 넘기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다면 문진을 올려두세요.
2. 책상이나 책장, 선반 위에 그냥 올려두고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오브제가 됩니다.
3. 친구, 혹은 지인, 연인에게 책과 함께 문진을 선물해보세요.
4. 필사를 시작하려는 당신 혹은 친구를 위한 선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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