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2022 여름맞이 인테리어 참고 사진

조구만 호랑 2022. 4. 14. 03:33

초록과 핑크

날씨가 봄에서 갑자기 여름으로 레인보우 점프하는 바람에 정신이 혼미하다 그와중에 이런 저런 가구배치와 더불어 방 꾸미기 구상중 

올해 여름은 이런 컬러 팔레트로 나고 싶다  

요새 특히

올화이트 미니멀리즘 모던 인테리어에 숨이 막혀서

(물론 내 방은 그렇지 않고 그럴 수도 없지만) 

좀 너절하고 산만한 듯 해도 

확실한 생활감이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인테리어 사진 보는 게 그래서 좋은가봄 

한국식 주거공간의 구조 특성상 

어떤 것이 최선인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

 

이렇게 컬러가 좀 들어가야 숨통이 트임 

 

근데 오렌지색 저 조명 얼마더라?

갑자기 궁금해져서 급 검색함 

257,900원이면 살 수 있군요 허허 

암튼 치질 방석 같이 생긴 게 귀엽다 

 

아르테미데 네시노. 늘 까먹는 이름.

 

이 너절한데 더러워 보이지 않는 느낌 뭔가요 - 

세이지 그린, 탁한 베이지의 힘 

 

공간을 쓰는 사람의 색채가 묻어날 것 

남들이 보기에는 혼란스럽고 구질구질해보여도

자신만의 질서가 보이는 방이 그래서 좋다. 

영원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고 ... 

 

 

맨 위의 사진 아래에는

WELCOME TO EASTERN EUROPE 이라고 써 있었다.

과연. 모든 삶의 풍경에는 나름의 미학이 있다. 

프린트에 유난히 과감하다든지,

필요가 미학을 앞질러 버린 장면이라든지.  

살풍경에도 미학이 있고요.

근데 갑자기 우크라이나 생각을 하니 너무 슬퍼지네. 

푸ㅌ;ㄴ 죽어라. 

 

린넨의 거친 느낌이 좋다. 화이트랑 매치한 것도.

벽에 뭔가 그리고 싶은데 

뒷일이 감당이 안 될 거 같네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한 인간의 방 꾸미기란  

 

레드와 그린. 보색이 상쾌하다  노랑 시트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확실히 포인트가 되네 결코 내가 선택하지 않을 컬러를 가끔은 선택하고 싶다 

 

갑자기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갈해지는 컬러.

나에게는 하늘색이 그렇다. 

카레색 전등으로 혈당을 겨우 끌어 올린 인테리어 ...

이 방은 내가 컨트롤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나의 통제하에 있다

는 그런 느낌이 좋은 거다 

얼마나 조화롭고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부차적이다  

 

시간과 정신의 방 ㅎㅎ 은근 이런 거 좋음
맥도날드 사인 갖고 싶습니다!
터키 블루 화병이 잡아준 균형
좀 더워 보이지만

귀엽다

갑자기 궁금한 거 

남의 집처럼 꾸미고 살면

매일 친구가 없는 친구집에 있는 기분일까

 

기온이 그새 좀 올랐다고

이런 게 추워 보이지 않고 시원해보여 

 

마치 흘러 내린 촛눙 같은 전등. 살짝 미스테리어스하고 너무 예쁘네요.
스타킹으로 장식품 만들기? ㅎㅎ

이런 거 뒤져볼 때마다 

내가 필요한 건 이런 게 아니고 

활력이란 걸.

핑크색이 아니라 핑크색의 파워란 걸. 

돈 주고 살 수 없는 에너지라는 걸 깨달음.

그래도 예쁜 거 보면 기분이 서서히 좋아진다. 

 

이 기분이 계속되면 담주에는 반드시

생화를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