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해냄협회 #런데이 #러닝 2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4주차 미션 완료

이번주는 월요일 오전에 10K를 뛰는 것으로 시작했다. 400m 트랙을 도는 게 좀 지겨워져서 직선코스인 천변을 달려봤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니까 눈은 즐거웠지만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뛰고 나니까 발목이 좀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던 것. 아무래도 바닥이 균일하고 푹신한 건 트랙쪽이고 그 컨디션으로 뛰는 것에 길들여진 것 같다. 근데 웃긴 게, 담날 저녁 또 회복러닝 하겠다며 트랙 돌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괜찮아졌다. 텀을 최대한 벌려서 쉬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 + + 딸기 먹고 뛰어서 옆구리 결렸지만 최선을 다했다. 몰랐는데, 실시간 중계보기 옵션이 있었더라고. 어떤 분이 캡쳐한 거 봤는데 약간 경마장 바이브고 ㅎㅎ ... 흥미로웠다. 뛰다가 "내 마음 속 일등" 라는 말을..

오늘의 소비 2022.03.26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3주차 미션 완료

오늘은 3월 16일. 3월의 중앙을 가로 지르고 있다. 잠깐 한눈 판 사이 일제히 꽃이 폈다. 왠지 허를 찔린 기분이 들었음. 꽃나무 아래 고개를 젖힌 사람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세상 떠나가라 봄 캐럴이 울려 퍼지는데 어째서 하나도 우울하지 않은 거지? 생각함. 이런 봄은 처음인 것 같다. 봄이란 늘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이 찰랑찰랑 차오르는 시기였는데 올해는 멜랑콜리한 기운이 자취를 감추었다. 볼트모트가 사라질 때처럼. 겨울의 절정부터 초봄까지 내달린 것이 주효한 건지도. 매일 달리기는 괜찮은 전략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 내가 가진 일말의 통찰력을 회수해 가는 대신 종아리 통증만을 남겨주었나. 친구랑 지구의 멸망, 한 세계의 종말, 인류의 멸종 같은 것에 대해 끝도 없이 이야기하다가 나도 모..

오늘의 소비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