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데이 #내가해냄협회 #러닝 4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8주차 미션 완료

드디어 last. 드디어 8주차에 돌입. 뭐든 시작하면 조금씩 비장해지는 구석이 있어 그런 스스로가 징그러울 때가 있었다. 즐거운 마음이 사라지면 전부 헛수고. 매일 달리면서 제일 많이 한 생각이다. 그런데 달리기는 늘 즐거운가? -아니오 그렇다면 나는 왜 달리는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챌린지의 종료를 앞두고 나는 문득 궁금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히 바람 때문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를 계속 달리게 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람이라는 생각. 한밤의 트랙을 돌면서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는 것. 지붕이 없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내달릴 때 커다랗고 질긴 비눗방울처럼 버블로 된 방을 가진 느낌이라든지. 어떤 날은 한 발이 앞으로 나갈 때 나머지 한 발이 몸의 균형을 잡으려고 애쓰는 느낌이, 무의식중..

오늘의 소비 2022.04.22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7주차 미션 완료

7주차 달리기는 좀 이상했다. 난 분명 빠른 속도로 뛰고 있는 것 같은데 기록은 생각보다 느렸다. 그러다 보니 뛰고 있는 속도가 가늠이 안 됐다. 실제로 몸이 무거워진 것이겠거니. 확실히 몸이 가벼울수록 빨라진다는 것. 조금 반성. 달리기에 대한 책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를 다시 읽었는데, 30년간 매일 10K를 달린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 있나. 하루키의 달리기 이야기는 언제나 영감을 준다. 달리기에 대한 영감은 곧 삶에 대한 영감이기도 하다. '시간에 의해 쟁취해낸 것은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면 증명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167p) '날마다 달리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 자신은 오래도록 뭔가 좀 잘 ..

오늘의 소비 2022.04.16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6주차 미션 완료

'30분 달리기' 6주차를 완료했다. 6주간 달리면서 알게 된 것을 써본다. 1. 예전의 나는 '30분 달리기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수행하지 않았었구나. 새롭게 알게 된 인터벌의 매력과 효능. 2. 조깅으로는 전력을 다해 달릴 때의 느낌을 끌어낼 수 없지만 긴 거리를 천천히 뛰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나아지는 게 달리기다. 고생스러운 느낌 자체가 뭔가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 느낌이 항상 옳지는 않다. 3. 언제나 태도가 관건. 반복은 지루하지 않다. 반복은 새로운 기회가 매번 주어지는 것. 4. 재능은 성실함 안에 깃들지만 어떤 것이 습관이 되면 성실할 필요조차 없다. 정신 차리면 그냥 하고 있는, 그런 상태를 유지할 것. 5. 휴식은 훈련이다. 숙면은 훈련이다. 적당한 리듬을 찾을 것. ..

오늘의 소비 2022.04.10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5주차 미션 완료

지난주부터 컴프레션 니삭스를 신었다. 한동안 사라지지 않던 종아리 통증이 사라졌다. 몸이 돈을 듣는다. 돈 많이 드는 너이새끼 ... 벚꽃이 활짝 펴서 밤달리기가 즐거웠습니다. 올해는 흐린 눈을 하고 나무를 봤습니다. 너무 가까이, 자세히 보려고 하면 '으으. 저렇게 다닥다닥 모여 한꺼번에 피다니.' 그런 생각만 드니까. '와, 예쁘다.' 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사방이 아름다워 보이는 정도로 달리기. 꽃나무들 기세에 항복하기. 겨우내 말라 비틀어져가지고 겨우 서 있더니 이 미친나무들이 뒤에서 무슨 작당모의를 한 걸까.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다 같이 피워 올리냐고 꽃을? 하고 보니 어느 새 4월이다. + ++ 그리고 오늘 아침의 마라톤

오늘의 소비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