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5주차 미션 완료

조구만 호랑 2022. 4. 2. 02:34

 

지난주부터 컴프레션 니삭스를 신었다. 

한동안 사라지지 않던 종아리 통증이 사라졌다. 

몸이 돈을 듣는다.

돈 많이 드는 너이새끼 ...

 

벚꽃이 활짝 펴서 밤달리기가 즐거웠습니다. 

올해는 흐린 눈을 하고 나무를 봤습니다. 

 

너무 가까이, 자세히 보려고 하면 

'으으. 저렇게 다닥다닥 모여 한꺼번에 피다니.' 그런 생각만 드니까. 

'와, 예쁘다.' 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사방이 아름다워 보이는 정도로 달리기.

꽃나무들 기세에 항복하기. 

겨우내 말라 비틀어져가지고 겨우 서 있더니 

이 미친나무들이 뒤에서 무슨 작당모의를 한 걸까.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다 같이 피워 올리냐고 꽃을?

하고 보니 어느 새 4월이다. 

 

길 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꽃을 보는 모습을 보는 게 꽃을 보는 것보다 좋은지도.

 

5주 1회차: 종일 몸이 무거웠다. 근데 그건 그거고.
5주 2회차: 벚꽃 때문에 ... 아 아니다 알러지 때문에 봄이구나 싶었다. 똑같은 트랙을 다른 마음으로 달렸다.
5주 3회차: 이거 뛰고 좀 더 뛰고 싶어서. 그래서 거기서 멈췄다. 의욕을 길게 길게 가져가기.

 

스티커 하나 더 받았는데 없어 갔어 

 

++ 그리고 오늘 아침의 마라톤 

트랙 도니까 지겨워서 3K 지점에서 한 번 때려치고 싶었는데 잘 참았다
초반 오버페이스 안 하려고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3K에서 느껴지는 패배의 기운 ㅋㅋㅋㅋㅋ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