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매직 키보드와 (터치 아이디) 매직 마우스를 쓰고 있다. 터치 아이디는 키체인을 뚫기 위한 사용자 암호를 주구장창 입력할 필요가 없어 무척 편리한 반면, 어쩐지 점점 더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개는 쾌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문제는, 지난 10년간 맥북을 써오면서 내가 트랙패드에 완벽하게 길들여져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맥으로 넘어오기 전에는 마우스를 전혀 쓰지 않았다. 트랙패드와 타블렛으로 모든 걸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트랙패드 없이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가지고 작업을 하려니 요새 유난히 무언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드는 거다. 그래서 단축키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이다. 단축키는 '외운다'는 느낌이 아니라, 손가락의 위치를 기억하는 느낌으로 쓰다보면 좀 더 쉽게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