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아후위아'를 생각하면 (좋아서) 가슴이 서늘해진다. 앞부분 에필로그부터 드라마 타이틀이 떠오르기까지의 모먼트, 나는 '위아후위아'의 그 순간들을 좋아했다. 이 두 주인공의 캐미가 너무 좋았다. 근데 잭 딜런 글레이저는 금발 하니까 나이도, 국적도 알 수 없는 모호한 인상으로 바뀌더라. 그 뿌얘진 부분이 좋았다. 두 사람 연기 캐미가 좋았고.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주제도 좋았다. '난 그냥 처음부터 너였어'가 아니라서. '돌고 돌아 결국엔 너'에 관한 이야기. 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는 친밀함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같이 음악 듣는 장면은 실패할 수가 없고요 마음은 강처럼 흐르고 음악은 거기 시간을 부여해주니깐요. 떠도는 마음이 정착하는 이야기, 우리가 찾는 하나의 장소에 관한 이야기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