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동생 생일 선물 고르기 - 코털제거기, 향수, 니트모자, 로퍼 등

조구만 호랑 2022. 12. 13. 00:17

일단 본인이 갖고 싶다고 한 거는 [코털 제거기]인데

이걸 정말로 생일선물로  갖고 싶은 걸까? 잠깐 생각했다. 

아마도 내가 코털이 나온 사람을 봐도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그걸로 깬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 대머리가 되면 싫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니까 나는 (...)

암튼 신체의 모든 털이 관리의 대상이 되는 세상을 통탄하며. 

코털제거기를 살짝 검색해 보니, 가와사키랑 필립스가 대세더라.

 

- 가와사키 M7: 4만원대 

 

음 대충... 가와사키 M7 사라는 얘기군... 근데 여자도 코털있는거같더라구요...?

- 필립스 NT3600: 2만원대 

필립스 홈피는 설명이 없어서 옥션에서 설명 갖구옴^^ 근데 읽기 싫어서 걍 여기 올려둠... 별별 게 다 되는 거 잘 알겠구요.

 

어쨌든 둘 중에 사기로 마음 먹음.

둘의 가격차이가 은근 큰데,

동생에게 코털 제거기를  얼마나 진지하고 소중한 소지품으로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고르면 될 것 같다. 근데 대체 코털제거기라니? ?...? ? 

세척 가능 유무 이런 거 체크할 의지 1도 안 생김 ^^ (일단 필립스는 세척 가능한 것 같음) 

암튼. 하여간 그러는 김에,  플러스 알파로 내가 주고 싶은 것도 몇 개 골라봤다.

 

1. 픽세이션 향수 - 100ml 59,800원.

https://www.fixation.kr

저번에 공홈에서 샘플키트 샀었다.

그 때 맘에 든다고 했던 [orchard shower]를

사주면 어떨까 싶다. 좋아할 것 같다.

나는 Wood Creme 좋았어서, 같이 살 듯. ㅎㅎ 

2. 모자들 

(1) 자라 시퀸 베레모 39,000원

- 엄청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왠지 사주고 욕 먹을 듯...

 

 

(2) 로우키 니트 벙거지 18,000원

- 귀여운데 솔직히 말하면 이건 내꺼같아... 

(3) 애프터먼데이 바라클라바 58,000원

- 여러가지 컬러 있는 거 같은데

  하늘색 바라클라바랑 핫핑크 장갑 조합이 너무 좋았던 거지 

  귀엽고 따뜻해보임 

저 꽃무늬 가운도 채도가 낮아서 마음에 든다. 집에서 입고 싶다.

3. 로퍼 

(1) 캠퍼 peu 286,200원

- 생긴 게 딱 동생 스타일인데 컬러가 좀 다 별로임. Keen을 살펴봐야 하나. 

(2) 그래서 찾아본 KEEN. 재스퍼는 역시 예쁘네. (두 켤레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ㅎㅎ)

-밝은 베이지는 채도가 낮아서 신발끈 다른 거 끼우면서 신으면 다양한 코디 재미가 있음. 

근데 사이즈 없어...허허 ... 빨간 양말에 빨간 끈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긁은 기모 재질(스웨이드)이 따뜻해보이고, 민트 컬러 조합이 상큼! 귀여움! 근데, 왜또 사이즈 없어? ....

 

(3) 버켄스탁 아리조나  + 퍼 라이닝 ㅎㅎ 144,210원 

-  운전할 때 신으면 따뜻할까 싶어서 골라봤지만,

   수족냉증이라는 엄혹한 현실이 기다림ㅎㅎ 

   근데 시어링 샌들은 너무 귀여운 거 같아

   역시 이런 퍼샌들은 실내에서나 신을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보니 다양한 강아지 털을 보는 것 같은 느낌 ㅎㅎ 

 

일단 이렇게 골라봤다. 

이제 슬슬 사야하는데, 

생각나는대로 또 추가해야지!

그리고 조만간

내가 갖고 싶은 것 리스트도 만들어야지. 

-

12월, 물욕의 달.

힘들다고 열심히 사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힘들면 열심히 산 거 같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