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려올 것 같은데
나는 반드시 꺾여 버려야 할 마음이란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상대는 안중에도 없는 혼자만의 사랑이라든가,
통장을 신속하게 고갈시키는 물욕이라든가,
그래 ... 물욕이라든가ㅡ 또... 물욕이라든가.
나 스스로 염불을 외며 '이 마음은 그냥 꺾어져 버려야 해'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나?
그럴수록 가지고 싶은 마음은 그득그득 더욱 적극적으로 들어 찬다.
욕망이라는 게 원래 그런 속성이니까.
그럴 때마다 나는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진정시켜 보곤 한다.
희한하게도 줄줄이 어딘가에 기록하고 나면
날뛰던 마음이 슬쩍 뒤로 물러나는 기분.
음. 역시 이것도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일단 작성해본다.
12월의 위시리스트.
01. 기계식 키보드: 몬스타기어 Melgeek Mojo68 커스텀 키보드
- - 여러 컬러가 있는데 이 중에 내가 원하는 건 Plastic 모델이다... 난 그냥 민트 컬러에 사죽을 못 쓰는 듯.
+ 한 번 보고 잊지 못하고 있는 투명 키보드: Lofree 로프리 투명키보드
- 근데 내가 쓰고 싶지는 않고, 이웃 사는 친구가 쓰면 좋겠는 그런 느낌
가끔 가서 구경만 해도 좋을 듯 (오히려 그 편이 좋겠다싶음)
02. 유한양행 해피홈 에어트랩 360
-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파장을 지닌 UV LED를 360도로 발산해 모기를 유인 후 흡입한다"
위의 문장에서 희열 안 느끼신 분 나오세요! "흡입된 모기는강한 송풍으로 건조 살충되고, 포집통은 전원이 꺼졌을 때도
살아있을지 모를 모기의 탈출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유해 화학 성분 없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건 사야해ㅠㅠ
https://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7137479523
03 북레스트 (:책을 잠시 괴어둘 수 있는 미니 가구) 쿠오뜨
- 이게 뭐라고, 격렬하게 갖고 싶다 ㅎㅎ
'북레스트'로 검색하면 더 저렴한 것도 구입 가능...
04 신발류
(1) 털 클로그
(2) 공단(새틴) 메리제인
- 굽 있는 클로그랑 비단 플랫이 갖고 싶음.
클로그는 구한말 아씨 느낌으로 신고 다니고 싶고,
미우미우st 새틴 플랫은 걍 집앞에 잠깐 나갈 때나 신겠지.
근데 새틴 플랫 내구성 생각하면 진짜 실내용 아닌가 싶고 ㅎㅎㅎ
근데 그 연약함이 좋은 것이고... 어쩔것인가 ?
새틴 플랫 사려다 중단한 건,
발등에 있는 밴드가 같은 새틴 재질로 되어 있는 걸 사려다가 그만.
파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품절이다. 내 뒷북 어쩔.
05 버킷햇
(1) 듀이듀이 - 펄 버킷햇
- 걍 이뻐 ...
(2) 페어리 - 퍼피 퍼 햇
- 러시안 모자... 갖고 싶다... 구냥 갖고 싶어,..방에서 이거 쓰고 러시안소설 읽을거야...
https://faerie.kr/product/puffy-fur-hat
06 실버 악세서리
(1) 브릴피스 - 러브 펜던트 네크리스
- 정산 받아서 돈 생기면 난 어쩐지 은을 사고 싶더라.
https://brillpiece.com/product/love-pendant-necklace/369/category/28/display/1/
(2) 브릴피스 - 볼 이어커프
- 요새 피어싱 구멍 6개 다 비우고 귓바퀴 하나에만 큰 진주 한 알 남겨 놨는데
여기에 볼 이어커프 하나 더하고 싶은 맴...
근데 이거 하고 에어팟 끼면 좀 걸리적 거리려나?
https://brillpiece.com/product/ball-earcuff/310/category/44/displ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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