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8만원대로 셀프 주방 싱크대 리폼 도전 (feat. 하우스파츠 HouseParts)

조구만 호랑 2024. 12. 16. 05:18

오래된 빌라 싱크대.

첨에는 교체를 고려했는데 3,000,000원 든다는 얘길 들었다. 

전문가에게 필름지 붙이는 걸 의뢰하면 650,000원이라고. 

그래서 도전해봤다. 

 

 

떼어낸 낡은 싱크대

 

 

싱크대 필름지를 주문해 놓고

배송이 될 동안 밑작업을 했다.

일단 오염된 부분이 없도록 물티슈로 닦고

(*다이소 에탄올 청소포 강추-기름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음) 

 

오랜 시간 수분을 먹거나 해서 부푼 부분을 커터칼로 잘라내고 

사포로 갈아낸 다음 퍼티를 발라서 말리는 작업을 했다.

이걸 천천히 며칠간 진행한 듯. 

고르게 펴 바르는 솜씨가 없어서 고생한 것 같다. 

(해당 부분은 필름 붙이기 전에 스프레이 본드를 뿌려서 접착력을 높여줘야 함)

그리고 필름을 붙이게 되면

싱크대 어느 위치에서 떼어냈는지 알 수 없어지므로

크기와 위치를 안쪽 면에 적어뒀다. 

 

 

S149와 S159 컬러감. 그리고 추가로 구매한 부자재(삼각헤라, 펠트지)와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

 

 

그리고 필름지가 도착함. 

배송 엄청 빨랐다. 

필름지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도 많은데 하우스파츠에서 주문한 이유는 딱 하나,  

싱크대에 붙일 필름을 전부 재단해서 보내주기 때문. 

덕분에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주문하기 직전 고민했던 건 컬러인데

현대엘앤씨 S149와 S159 중에 엄청 고민했다.

그러다 연그레이(S159)로 전체 싱크를 붙이고 

아래 걸레받이 부분만 진그레이(s149)로 하기로 했다. 

 

필름지랑 부자재 총 소요비용: 84,200원.

 

 

 

본격적으로 필름지 붙이는 작업은

두 명이서 붙잡고 했더니 반나절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흐릿눈을 하면 그럴듯 하다
울퉁불퉁한 부분은 역시 퍼티를 고르게 펴바르지 못한 패착이 크다.

 

 

월넛 컬러의 몰딩이 집안 곳곳에 있어서 

그레이 컬러랑 부드럽게 이어진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기분전환은 됐다.

 

오늘의 주방

 

 

아일랜드 식탁을 사면서 밥솥과 전자렌지를 수납했더니 한결 넓어졌다. 

싱크대 필름 시트지(현대엘엔씨 S159)와 아일랜드 식탁의 컬러가 동일한 건 우연이 아니다.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식탁을 바른 시트지가 같아 보여서(ㅋㅋㅋㅋ) 주문한 결과. 

어쨌든 이렇게, 오래된 싱크대의 심폐소생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