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고양이 유골함을 미리 사두었었다.오개월이 막 지날 무렵이었던 것 같다. 6.4 킬로그램으로 시작한 투병이3.2 킬로그램이 되어 끝났고내 고양이는 내가 함께 갈 수 없는 곳으로 갔다.가루가 되어 돌아왔는데도 실감이 잘 안 났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다. 17년을 키운 고양이를 보낸다는 게 어떤 건지전에는 하나도 몰랐던 것 같다. 정신 없는 와중에 미리 물품들을 준비해둔 게 큰 힘이 됐다.장례를 맡아주신 분도 너무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뤄 주셔서 정말로 큰 힘이 됐다. (대구 경북권이시라면 하얀민들레 추천합니다.) 첫째가 가고 20일쯤 지났나? 둘째가 아프기 시작했다.아프기 시작했다는 표현보다는, 악화됐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병원을 왕래하며 치료하던 와중에 갑자기 갔다. 투병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