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샌들 2

Estodus 이에스토두스 샌들을 산 이유 (기본 밑창 + 로프 검흰 세트)

요새 줄창 닥터마틴 마일즈 타고 다녔더니 깃털처럼 가벼운 걸 좀 신고 싶어졌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서울스토어에서 (최저가)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이런 유체이탈 화법 어떻게 생각하셔요) 체감상 결제하자마자 곧바로 배송이 시작되어서 결제를 재고할 1초도 허락하지 않는 놀라운 스피드라고 생각했다. 근데, 가벼운 거를 신고 싶어졌다고 쓰다니. 이럴 때마다 나는 내가 제법 가증스러움. (ㅋㅋㅋㅋ) 닥터마틴 마일즈랑 나틸라를 제외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여름 신발은 이미 죄다 가볍거든요. 하바이아나스 3켤레. 버켄스탁: 보스턴, 아리조나 사토리산: 베리나스, 차코: z1 classic. ... 내가 신발을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편한가'이기 때문에, 밑창이 굿이어타이어나 비브람솔도 아닌 이 낭창낭창한 ..

오늘의 소비 2022.06.13

한여름 전투템, 닥터마틴 샌들: 마일즈 vs 나틸라 후기

나는 샌들에 양말 신는 걸 좋아한다. 그게 하나의 코디로써 너그럽게 용인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발바닥에 땀이 많은 아재들의 실용주의 노선으로 평가되고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시절부터 그랬다. 근데 생각해 보세요. 왜 눈살을 찌푸렸을까. 양말 좀 신는 게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아닌데요. 스웨이드 재질 혹은 방수 재질의 버켄스탁에 도톰한 스포츠 양말 신기부터 차코나 테바같은 스포츠샌들에 흰 양말 신기 혹은 가죽 피셔맨 샌들에 컬러 양말 신기까지 ... 특히 나는 앞굽과 뒷굽의 차가 없는 플랫폼 샌들에 플레인한 검정 양말 신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이런 내가 2021년 여름에 마일즈를 산 일은 거의 자연법칙에 가깝지 않았을까. (아님 암튼 아님) 정작 4월 하순이 되면 러닝할 때 빼고는 주구장창 맨..

오늘의 소비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