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 실내운동이라도 하면서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실낱같은 기초체력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포스팅은 작성되었다. 러닝에 싫증이 나기 시작한 건 올해 여름. 어느 날 달리는데 자발적으로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수리를 태우는 볕에, 축축해지는 마스크에, 급기야 개구 호흡을 해야 하는 나 자신이 청승맞게 느껴져서. (feat. 딘딘 호흡) 건강도 건강이다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뛰는 것이었는데 뛰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모든 연유에 앞서 여긴 대구라는 사실부터 말해야겠지. 하. 이후에도 몇 번 뛰었지만 뭔가 한순간 열정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사라진 건 아니고, 질주본능은 여전해서 실내운동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