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에 프로용 매직 키보드를 물려서 다니곤 한다. 문제는 이 둘을 합한 무게가 왠만한 랩탑 무게라는 것이다. 이걸 어깨에 지고 다닌 다음날은 어깨랑 목이 너무 아팠다. 그러다 문득, 손잡이가 달린 파우치를 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하기 시작했는데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뭐랄까, 손잡이가 달린 아이패드 파우치는 두 종류로 나뉘는 것 같았다. 전면에 귀여운 곰, 토끼, 호랑이 같은 게 붙어 있거나, 예전에 대학생일 때 행정실에서 빌린 노트북 가방이거나. 그런 극단적인 두 종류의 파우치들만 끊임없이 나오다가 가끔 마음에 든다 싶으면 그건 손잡이가 없는 클러치 형태였다. 차라리 토트백을 사자는 결론에 도달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사실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