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첨으로 '괄사'란 말을 배웠다. 근데 나는 괄사를 모를 때도 괄사를 알았다.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을 돌부리 같은 걸로 꾹꾹 누르면 아프면서도 시원하다는 걸, 엄지와 검지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누르면 막힌 명치가 쑥 내려간다는 걸 그냥 알았다. 근데 내가 해온 건 지압이고, 괄사는 문지르는 거다. 우리 몸의 여기 저기에는 쓰레기가 모아지는, 말하자면 쓰레기장이 있고, 체액이 이동하면서 쓰레기 상하차처럼 노폐물을 운반한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림프절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 이곳저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괄사는 그 포인트를 문질러 순환을 돕는 민간 요법이라고 한다. 염증이 줄어든다는데 그건 모르겠고, 혈색이 좋아진다. 안색이 맑아진다까진 모르겠다. (이건 72시간 단식했을 때만 경험해봤고) 림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