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담 하트 괄사 마사지기 사용 후기: 유기 비누도 사고 싶다

 

올 여름 첨으로 '괄사'란 말을 배웠다.  

 

근데 나는 괄사를 모를 때도 괄사를 알았다.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을 돌부리 같은 걸로 꾹꾹 누르면 아프면서도 시원하다는 걸,

엄지와 검지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누르면 막힌 명치가 쑥 내려간다는 걸 그냥 알았다.

근데 내가 해온 건 지압이고, 괄사는 문지르는 거다.

 

'서혜부' 위치를 정확히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몸의 여기 저기에는 쓰레기가 모아지는, 말하자면 쓰레기장이 있고,

체액이 이동하면서 쓰레기 상하차처럼 노폐물을 운반한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림프절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 이곳저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괄사는 그 포인트를 문질러 순환을 돕는 민간 요법이라고 한다.

 

염증이 줄어든다는데 그건 모르겠고, 혈색이 좋아진다.

안색이 맑아진다까진 모르겠다. (이건 72시간 단식했을 때만 경험해봤고)

림프 마사지 꾸준히 하면 많이 안 잤는데도 많이 잔 사람처럼 보이는 정도? 

사실 난 한의원도 절반은 허경영 비지니스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마사지라는 신흥종교가 있다면 

광신도가 되었을 것. 

 

밑창 얇은 스니커즈 신고 보도블럭 튀어나온 부분에 발바닥을 꾹꾹 누르는 기분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게다가 유기 제품을 좋아한다면 놋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돈내산)

 

놋담 괄사를 알게 된 건 유튜버 회사원님 때문이었다.

그분이 공구를 진행했는데, 세트를 구성해서 팔길래 사지 않았다.

난 그냥 하나만 있으면 족했기 때문에.

그리고 일단 써봐야 뭐가 더 필요한지 알 것 같았기 때문에.

원래 남을 좀 못 믿기 때문에(!) 

근데 그냥 그 때 살 걸 그랬어. 

 

 

http://department.ssg.com/item/itemView.ssg?itemId=1000037526976&siteNo=6009&salestrNo=1004 

유기 하트 괄사 마사지기 [백화점 선물포장+백화점 쇼핑백]

침대 맡에 두고 자기 전에 얼굴 마사지 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2021년 6월 30일에 신세계몰에서 샀다. 

그 때는 종이상자에만 넣어 주고 파우치는 안 줬는데 요즘에는 주는 것 같다.

 

제품이 들어 있던 상자와 사용 설명서.

 

따뜻한 물에 담궈 두었다가 따뜻하게 지압해도 좋다고 한다. 

모니터를 많이 들여다 본 날은 눈 주변을 뾰족한 부분으로 꾹꾹 누르는데 꽤 시원하고 잠도 잘 온다.

마사지 방법은 림프절을 중심으로 문지르는 것. 유튜브에 '괄사'치면 엄청 쏟아져 나온다. 

중요한 건 피멍 들지 않게 살살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 꾸준히. 

저게 아플 것처럼 생겼는데 하나도 안 아프다.그리고 무게감이 있어 그립감이 좋다. 

 

놋담 괄사 제품들 

 

저 숟가락 모양 괄사가 탐난다. 힘 덜 들이고 긁기 좋게 생겼다. 

집에 유기 숟가락 있는 분 걍 그걸로 시험삼아 긁어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지금 전두엽 언저리를 스쳐 지나감 ... 

빗 모양으로 생긴 건 두피 빗는 용도겠고, 두피 혈액 순환에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

순환이라는 걸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시기가 올 줄은 나도 몰랐다. 

근데 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니고 습관의 문제인 것 같다.    

습관이 먼저, 도구는 그 다음.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이미 좋은 도구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암튼, 요새 놋담에서 내가 제일 사고 싶은 건 유기 비누. 

 

(놋담 대표 인터뷰 중)

유기 비누 정말 귀엽다

밖에서 저거 꺼내서 문지르고 있으면 약간 에어 기타 치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겠지만 

손 씻기가 여의치 않을 때가 있으니까. 유기 비누 토템처럼 쥐고 있기. 

그냥 문지르면 멸균 효과가 있다니. (이건 과학. 안아키 같은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아시죠)

요즘 같은 시기, 자주 손을 씻을 수 없는 환경,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에도

든든할 아이템인 것 같다. 

갖고는 싶은데 내돈내산 하기는 뭔가 안 내키고, 살짝 돈 아깝고,

이런 건 딱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인 듯.  

 

 

+ 놋담 / 유기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인터뷰 전문을 참고. 

놋담 브랜드 인터뷰: https://oneslist.com/n/2043/

방짜유기에 모던을 입힌 놋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