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란 무엇인가 (1)

조구만 호랑 2021. 12. 23. 12:44

크리스마스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 너무 이른(!) 포스팅인 것 같긴 하다.

367일 남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글이라고 우겨야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그냥 써본다. 온라인 어글리 스웨터 탐구 일지.  

오늘은 특별히 초록색으로 써야겠다.

 

아마 존못 스웨터를 입는 문화가 있다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못생긴 걸 입는지 궁금한 사람도. 그래서 구글링을 해봤다.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란 무엇인가. 

 

검색결과 약 구백만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에 따르면,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란,"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것으로, 나쁜 취향의, 조잡하고, 저속한, 쓸데없이 화려한 ... 그런 스웨터를 말하는 것 ..." 이다.첨에는 패셔너블하다고 여겨지는 스웨터였다는 게 사실 좀 충격이다. 그게 지금 보니 유행에 한참 뒤쳐져 어글리한 스웨터 된 것.    

 

https://www.thoughtco.com/the-ugly-christmas-sweater-1992591

 

Just Whose Idea Was the Ugly Christmas Sweater?

Love it or hate it, ugly Christmas sweaters, and the themed parties that feature them, have become a global phenomenon.

www.thoughtco.com

 

그렇다면 누가 처음 발명했는가.

윗 글에 따르면, 그건 분명치 않은 모양이다. 다만 이건 80년대의 코메디에서 볼 수 있었던 아이템이라고.이 글에는 80년대의 나쁜 취향의 유행을 탓하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80년대에는 단추를 채워 입는 가디건이 어글리 스웨터의 주를 이뤘고,그 시절에는 '징글벨 스웨터'라고 불렀다고 한다. 징글벨 스웨터라니 직관적인 느낌이 든다.ㅋㅋㅋㅋㅋㅋㅋ

 

그후로 아무도 못생긴 옷을 입길 원하지 않았는데, 2000년 초반 밴쿠버에서, 파티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해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매년 밴쿠버의 음악 공연장(Commodore Ballroom)에서 오리지널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파티가 열린다고. 드레스코드는 당연히 어글리 스웨터. 그리고 모인 사람들을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고 한다. "THE 오리지널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파티"라니 흥미롭긴 한데 희한하게 검색할 마음이 들진 않았다.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내가 했다.  

 

Commodore ballroom에서 열리는 오리지널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파티의 모습이다. 맨 왼쪽 화려한 타조 스타일이 탐나네요. 
"Ugly Christmas Sweater Day 2019"라고. 
행복해 보여....
밴쿠버 사람 / 편리하게 많이 마실 수 있는 사람 ... 

대충 이런 모습인 것 같다. 이 사진 아래에는 이런 글이 붙어 있다.

 

“The Ugly Christmas Sweater movement is all about creating smiles. We believe that you can get ugly, have fun, and do good,” said Chris Boyd, Co-Founder & Organizer of The Original Ugly Christmas Sweater Party. “If you love the spirit of Christmas and celebrating the season, we dare you to get ugly in support of good cause – granting exceptional wishes for children with a life threatening illness.”

 

"이 못생긴 크리스마스 스웨터 운동은 전부 웃기 위해 하는 일이에요. 우리는 못생겨지고, 즐기고,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성탄절의 정신을 사랑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려는 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지지하는 의미로 기꺼이 못생겨진다고. 좋은 의도란; 어린이들과 질병으로 위협받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소망들을 실현해주는 것.뭐야, 따뜻하네.

 

예수 생일이라고만, 예수 선생님이 이제 2021세가 되었다고만 생각했는데,성탄절 정신이란 애초에 사랑이었다지.  

 

 

이번에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서양인은 정말로 크리스마스에 진심이구나 싶었던 게,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만을 테마로 한 쇼핑몰이 있을 정도다. 이 쇼핑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밈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 그런데 그게 또, 이상하고 ... 음. 진기했다.  https://www.uglychristmassweater.com

 

Ugly Christmas Sweater | Funny Xmas Sweaters for Men and Women

The Best Ugly Christmas Sweaters for Men & Women in 2021! Great Deals on Trending Ugly Xmas Sweaters. Adult Humor, Tacky, Sexy, Naughty, Light-Up, 3D & more.

www.uglychristmassweater.com

... 이러시는 이유가... 진정 사랑인가요. 

 

그리고 이것저것 검색하며 알게 된 게,

이제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는 하나의 거대한 비지니스 아이템이 되었다고. 

클래식한 전통이란 말은 전통이 두 번 들어가는 것 같긴 하지만.이제 '어글리 스웨터'는 클래식한 전통이 되었고, 돈이 되는 모양이다. 

 

 어글리 스웨터 비지니스 공동 창업자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어글리 스웨터들~ 

 

사고 실험 같은 그런 스웨터들이다. 

이 사람은 예수 생일 스웨터를 입고 몽둥이를 들고 웃고 있다.

예수가 입고 개인 유튜버 계정에서 떰즈업 부탁할 것만 같은 ... 그런 스웨터들이 한 종류를 이루고 있었다.

 

루돌프가 벽에서 나오고 있는 그런 스웨터인 모양이다. 

 

 

다음글에는 이어서 어글리 스웨터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탐방기를 써보려고 한다.

우리나라 온라인 빈티지숍에도 엄청나게 많은 못생긴 '쉐타'들이 있더라고요.

지금부터 준비해서 2022년 크리스마스에는

한껏 못생겨진 친구들과 안전하고 따뜻하게 못생긴 스웨터의 밤을 보낼 수 있길 

간곡히 소원하며.  오늘은 이만.  

 

+ (2022. 12월 기준) 

-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 온라인 빈티지샵 (2)

https://malgamisclearandicyyy.tistory.com/entry/크리스마스-어글리-스웨터-파는-빈티지샵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 파는 빈티지샵 (2)

크리스마스 어글리 스웨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1)편 참고https://malgamisclearandicyyy.tistory.com/entry/크리스마스-어글리-스웨터란-무엇인가-1 이 포스팅은 어글리 스웨터를 판매하는온라인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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