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아파트 (88분, 2020년) , 를 좋아한다. 이 다큐는 바로 그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인데다, 고양이가 무더기로 나온다는 소문을 들으니 도저히 안 볼 수 없었다. 무조건 크게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방역패스가 해제된 이래,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스스로 금하고 있는데도 굳이 극장으로 갔다. 내가 자주 가는 작은 극장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 있는데 그 분이 오늘은(3/20)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내가 티켓 사는 걸 구경하며 데스크에 앉아 계시는 것 아닌가. (직원분에게) 몇 살이냐고 여쭤봤다. 다섯살이라는 요긴한 정보를 얻었다. 워낙 작은 예술영화 극장이고, 좌석수가 단촐한 상영관이긴 해도 코로나 이후로 늘 텅 빈 채로 많아야 다섯명이서 보곤 했는데 오늘처럼(3/20) 많은 관객이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