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베이커리' 하면, 팩 딸기가 켜켜이 쌓인 모습부터 떠오른다. 매장 입구에 무심히 놓여 있는 딸기들은 일부러 보라고 거기 두었다기보다는'작은 매장이지만 직원이 바빠서 조금 이따가 치울게요' 바이브였어서 오래된 동네 베이커리를 찾는 고객들에게는 무심한 듯 강력한 소구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이거 쓰면서 찾아보니까 1999년부터 영업을 해왔다고 하네. 지난 몇 년간 우리집 생일 케이크의 8할을 프로방스 케이크가 맡아주고 계신데도 몰랐던 사실.) 오백그램짜리 딸기 한 팩이 몽땅 들어가는 케이크로 유명해지더니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카페도 내는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크로글 전문점이었다. 더 많은 크로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이게 다입니다. 조금 늦게 갔는지 품절사태...남아 있는 것중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