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오랜만에 5K 이상 달렸다. 뭐랄까? 달리면서 느끼는 상쾌함은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음.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쯤 뇌에서 호르몬 파티가 시작됌. Long Slow Distance Run. 이름하야 LSD 러닝. 장거리를 목표로 달리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 훈련이라고 한다. 40분, 50분, 60분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천천히 긴 거리를 달리는 훈련. 해질즈음에는 찬바람에 손끝이 차갑고 스산하다가도 밤의 트랙을 보면 되게 기름져보인다. 비옥한 트랙. 사실 쬐끔만 뛰고 들어와야지 하고 신발장에서 운동화 끈 묶는 동안 무릎에 올려둔 어플이 40분 뛰기를 눌러버린 거임. 우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40분간 뛰었다. 급기야 노스페이스 눕시가 축축해짐.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기록 보려고 런데이 어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