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살 줄은 알았다. 언제 살 지는 몰랐지. 그러니까 마침내 해냈다는 표현이 맞다. 내 방에는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링크2가 있고, 캐비넷 서랍에는 에어팟 2세대가 있다. 보스 사운드링크2 얘기를 우선 좀 하고 싶은데 때는 2019년 봄이었다. 그냥 그 날은 방구석에서 사티야의 수퍼히트(인센스)에 불을 붙이다가 별안간 보스 사운드링크를 사서 흐느적대고 둥둥대는 음악을 좀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샀다. 갑자기 미쳐가지고 ... 샀다. 내 방은 소리가 퍼지기 좋은 구조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이 스피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베이스가 강조되는 곡, 재즈, 덥스텝 꼭 이런 곡을 듣는 게 아닌데도 좋았다. 내가 그저 고음이 강조되는 청명한 음악을 잘 듣지 않고, 선명하고 맑고 고운 소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