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닥터마틴 1461 빈티지브라운 크레이지호스 11838201 리뷰

조구만 호랑 2023. 1. 31. 10:17

 

최근 관심이 너무 분산되는 것 같아

당근마켓 앱을 화면에서 지웠다.

나름 2023년 새해 플랜이었는데

그러다 한 2주일?만에 ㅎㅎ 다시 켜봤고? ㅎㅎ

닥터마틴 1461 빈티지브라운 컬러 발견.

이건 운명이지 아니한가. 

 

구입후 시착만 하고 고이 모셔 두셨었다는

새 거나 다름없는 닥터마틴 빈지티 브라운을 찾아  

판매자 분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서 수령했다. 

판매자 분이 아파트 동 호수까지 알려주시길래 

아 이렇게까지 주소를 오픈한다고?

이렇게까지 집앞으로 간다고?

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있었지만 ... 

닥터마틴 박스를 들고 돌아설 때 

저는 마냥 기뻤고요. 

 

 

판매자 분이 가죽 크리너도 주셨다 

 

박스 안에 슈마커가 들어 있었다.

이게 어디에 쓰는 건고 싶었는데 가죽 크리너였네.

'구두, 가방 등의 피혁제품에 묻은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할 때 효과적'이라고.

오 그렇군요.

 

 

포스팅 하려고 신발장에서 급조한 사진 

 

스크래치가 잘 나는 브라운 컬러의 가죽.

오묘하고 매력적이다. 

블랙 컬러의 로퍼보다 아무데나 잘 붙는 컬러.

빈티지한 무드에서부터 깔끔한 프레피룩까지.

대충 안 어울리는 스타일, 안 어울리는 컬러가 없음. 

 

뉴트럴한 컬러의 양말이랑 카키색 팬츠,  

흰 양말 X 중청과의 조합이 베스트일 듯 싶은데

저거 두 개 찍고 지쳤음. ㅎㅎㅎ 

한동안 걸어 다니면서 발샷을 남겨보는 것으로.

서서히 주름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발등이랑 발볼이 넉넉한 편이다보니 

1461 스무스 블랙 모델만큼

빠르게 주름이 잡히지는 않는 느낌이다.

 

(닥터마틴 꽉끈은 처음이야...)

이 모델의 전반적인 넉넉한 사이즈를 꼭 알고 구입하셔으면 좋겠다.평소 신는 닥터마틴 사이즈보다 작게 사는 걸 추천.얼마나 헐거운지 설명하는 것보다 저 꽉끈을 보세요.그리고 저 양말은 러닝용 압박양말이라결코 얇은 양말이라 할 수 없는데 (...) 

전체적으로 헐겁고 낙낙한 느낌. 

특히 발볼이 크다. 

신발끈을 거의 꽉끈에 가깝게 조여도 

걷다 보면 다시 헐거운 느낌이 들었다. 

1461 블랙은 첨 신었을 때, 

발등, 발가락 압박이 상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 신어본 소감 

어제 처음 신고 잠깐 (2km 정도) 걸었는데 무척 편했다.  

닥터마틴 로퍼다운 묵직한 무게감은 그대로인데 

같은 사이즈 1461 블랙에 비해서 발등 압박이 덜 해서 

상처 하나 없이 걸을 수 있었다. 

 

동일 UK4 사이즈 (1461 크레이지호스 VS 1461 블랙 스무스) 비교  

 

두 모델의 사이즈 비교.

언뜻 봤을 때 브라운 컬러가 커 보였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보카시 양말이나 두꺼운 니트 양말이랑

편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발길이는 짧고

발볼은 넓은 사람이 

1461모델을 신고 싶다? 

크레이지호스를 신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죽 자체에 탄성이 있어서

피 먹이고 길들여야 하는 발등 브레이커와는 인성이 다름.

 

 

정면-옆-바닥 상세 사진 

 

암튼 귀여운 신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