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이 너무 분산되는 것 같아
당근마켓 앱을 화면에서 지웠다.
나름 2023년 새해 플랜이었는데
그러다 한 2주일?만에 ㅎㅎ 다시 켜봤고? ㅎㅎ
닥터마틴 1461 빈티지브라운 컬러 발견.
이건 운명이지 아니한가.
구입후 시착만 하고 고이 모셔 두셨었다는
새 거나 다름없는 닥터마틴 빈지티 브라운을 찾아
판매자 분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서 수령했다.
판매자 분이 아파트 동 호수까지 알려주시길래
아 이렇게까지 주소를 오픈한다고?
이렇게까지 집앞으로 간다고?
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있었지만 ...
닥터마틴 박스를 들고 돌아설 때
저는 마냥 기뻤고요.
박스 안에 슈마커가 들어 있었다.
이게 어디에 쓰는 건고 싶었는데 가죽 크리너였네.
'구두, 가방 등의 피혁제품에 묻은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할 때 효과적'이라고.
오 그렇군요.
스크래치가 잘 나는 브라운 컬러의 가죽.
오묘하고 매력적이다.
블랙 컬러의 로퍼보다 아무데나 잘 붙는 컬러.
빈티지한 무드에서부터 깔끔한 프레피룩까지.
대충 안 어울리는 스타일, 안 어울리는 컬러가 없음.
뉴트럴한 컬러의 양말이랑 카키색 팬츠,
흰 양말 X 중청과의 조합이 베스트일 듯 싶은데
저거 두 개 찍고 지쳤음. ㅎㅎㅎ
한동안 걸어 다니면서 발샷을 남겨보는 것으로.
서서히 주름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발등이랑 발볼이 넉넉한 편이다보니
1461 스무스 블랙 모델만큼
빠르게 주름이 잡히지는 않는 느낌이다.
이 모델의 전반적인 넉넉한 사이즈를 꼭 알고 구입하셔으면 좋겠다.평소 신는 닥터마틴 사이즈보다 작게 사는 걸 추천.얼마나 헐거운지 설명하는 것보다 저 꽉끈을 보세요.그리고 저 양말은 러닝용 압박양말이라결코 얇은 양말이라 할 수 없는데 (...)
전체적으로 헐겁고 낙낙한 느낌.
특히 발볼이 크다.
신발끈을 거의 꽉끈에 가깝게 조여도
걷다 보면 다시 헐거운 느낌이 들었다.
1461 블랙은 첨 신었을 때,
발등, 발가락 압박이 상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 신어본 소감
어제 처음 신고 잠깐 (2km 정도) 걸었는데 무척 편했다.
닥터마틴 로퍼다운 묵직한 무게감은 그대로인데
같은 사이즈 1461 블랙에 비해서 발등 압박이 덜 해서
상처 하나 없이 걸을 수 있었다.
두 모델의 사이즈 비교.
언뜻 봤을 때 브라운 컬러가 커 보였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보카시 양말이나 두꺼운 니트 양말이랑
편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발길이는 짧고
발볼은 넓은 사람이
1461모델을 신고 싶다?
크레이지호스를 신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죽 자체에 탄성이 있어서
피 먹이고 길들여야 하는 발등 브레이커와는 인성이 다름.
암튼 귀여운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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