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대청소 하고 새 가구를 들였다.
월넛 컬러의 적송원목 테이블(소년과나무),
월넛 컬러의 고무나무 거실장(로포텐),
그리고 풀문 4도어 수납장(마켓비).
뉴비 삼총사가 들어와 집안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었는데,
좋게 말하면 중후...레트로,
나쁘게 말하면 좀 칙칙하고 고루한 느낌이 드는 거다.
게다가 이런 월넛 컬러의 가구들은 미니멀리즘과 거의 반대편에 있는 것 같다.
우린 미니멀리즘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기로 (청소라는 참회의식을 하면서) 했는데
아무 것도 없이 가구만 덩그라니 놓고 사는 컨셉이
이런 가구와는 서로 사맞디 아니할세...
고심 끝에 우리 가족은 새 식물을 좀 들이기로 했다.
월넛 컬러와 초록이들의 조합은 실패할 수가 없으니까.
어째서인지 이런 건 초스피드로 진행하는 걸까.
일단 나는 뭘 사야할지 금방 알았다.
다만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지 영 갈피를 못 잡았을 뿐.
별 수 없이 네이버 검색을 했고,
네이버 스토어팜 '어제봤던식물'을 알게 됐다.
사실 별 다른 이유는 없고, 이 가게 이름이 내 맘을 확 끌어서
다짜고짜 여기서 주문하기로 결정함. (상당히 합리적이네...)
일단 세 가지 식물을 골랐다.
1. 수채화고무나무 (잎이 너무너무 아름다운데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고 함)
2. 박쥐란 (내 로망식물, 가만 보면 웃기고 귀여움)
3. 립살리스 (아래로 아래로 이파리를 길게 늘어 뜨리면서 무섭게 자랄 것 같이 생김-느낌임)
이렇게 3종 + 배송비까지 해서 2만원 후반대로 구입 완료.
아마 2만6천얼마였던 듯.
결제완료하고 얼마 안 있으니까
판매자분께서 톡톡 메시지로
배송 올 식물들 사진을 미리 보여주셨다.
이게 뭔가 인상적이었음...
나만 식물 산 것도 아니고,
배송을 기다릴 식집사들이 한둘이 아닐 텐데 말이지.
그리고 하루쯤 있으려니까
꼼꼼하게 포장되어 무사히 도착한
식물 뉴비 삼총사.
와. 너무 싱싱하고 아름다움.
진짜 그림같다는 생각이 대번에 들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박쥐란, 립살리스, 수채화고무나무.
가운데 쪼꼬미 다육이는 서비스로 주셨다.
\
립살리스의 개성 있는 수형.
조만간 다이소 가드닝 코너에서
행잉할 수 있는 부자재들을 찾아볼 예정.
미쳤나 싶을 정도로 쭉쭉 잘 자랐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잘 지내자. ㅠ ㅠ 죽지말고...
https://smartstore.naver.com/chilsanda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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