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샀다.
연초에 문구질을 하게 되는 경향이 좀 있다.
파버카스텔 TK 9400. 3.15mm. 그리고 홀더심.
파버카스텔은 깍지에 샤프너(심연기)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스태들러 513(85DSBK)도 샀다.
쪼꼬만 게 되게 귀엽고 야무지게 생겨서 맘에 든다.
최근 스태들러 780C를 2mm로 들인 여파로
줄줄이 홀더를 호더하는 중.
뭘 하나 사면 연달아 소비가 일어나서
돈을 아끼려면 아무 것도 사면 안 되는데
그러다 정신이 버석할 정도로 피폐해질 위험이 있다는 거.
알록달록한 컬러가 끌릴 때가 있는데(Feat. 까렌다쉬 주니어 어쩌구 찾아보는 시기)
요즘에는 집에서 고양이 간병하면서 외주 원고 작업만 줄줄이 하고 있으니
맘이 깜깜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입장에서
컬러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너무 시끄럽게 느껴져서.
아마 그래서 현장에서 주로 쓴다는
단순하고 묵묵하고 매우 실용적인 것들만 들이고 있는지도.
정말로 그런지도.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생명체.
솔직히 얠 너무 사랑해서 요새 정말 죽을 것 같다.
너무 아픈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누가 그래.
파버카스텔 TK9400
군더더기 없고, 단단한 생김새가 맘에 든다.
스태들러 513은 너무 귀엽다.
2mm와 3.15mm 두 개의 구멍이 뭔가 감격스러움.
요즘 내 상태 거의 바야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피트니스 트레이드밀에 올라가서
울면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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