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소매 X 긴 바지
긴 소매 X 반 바지
이 조합이 가능한 나날이
얼마 남지 않은 느낌.
낮에는 반 소매만 입고 다니다가
저녁쯤 걸치고 마는 얇은 외투의 포근함.
닳고 닳은 회색 스웻셔츠의 부드러움.
딱 이맘 때의 하늘색,
블루 컬러 셔츠의 청량감은 가을의 것과 다르다.
베이지 치노 팬츠의 단정한 편안함.
주름진 로퍼의 익숙함.
커다란 틀의 취향은 작년의 그것과 변함이 없는데
미세하게 매년 밀리미터만큼씩
좋아하는 것이 바뀌는 걸 문득 눈치채는 기쁨.
이 계절에 놓치지 않고 누려야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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