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히 길어진 낮.
한낮은 어쩐지 공기가 여름이 임박한 느낌.
1년중 6개월을 겨울,
6개월을 여름으로 사는 건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네.
여름을 좋아하지만 여름을 생각하면 말이지.
너른 마음으로 껴안아야 하는 사람 같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기 전에 러닝을 만끽해야지, 하고.
그런 생각으로 일주일을 보냈다.
주초에 주법을 바꿔 뛰어 보겠다고 나대다가 근육통으로 고생을 좀 했고,
그거 회복한다고 다음날 또 뛰었고, ㅎㅎㅎ 회복의 기미가 업네.
격일로 '30분 달리기' 주차별 미션과 '자유 달리기(km)'를 번갈아가며 수행했는데
'30분 달리기'하는 날은 힘이 조금 남아 돌아서 3-4km를 추가로 더 뛰었다.
배꼽에 작은 북이 달려 있다고 상상하세요.
이번주에 이 멘트 오랜만에 듣고
북치고 박치고 ... 비트박스 하는 기분으로 달ㄹㅣ기...
저번주랑 같은 코스.
트랙을 도는데, 슬슬 지겹다. 원심력 적응에는 좋았다만.
한 바퀴 400미터 추정. 두 바퀴 반을 돌아야 1km 남짓.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서 직선코스를 달려보고 싶은데 탐험에 쓸 여력이 없네.
실은 전에 어슴프레할 즈음 낯선 곳을 달리러 나갔다가 헤매는 사이 밤이 되어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려면 반드시 육교를 건너야 했는데, 고소공포증 때문에 육교를 건널 수가 없었음.
한참 돌아 돌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서 집에 왔는데 그 때 개천에 흐르던 물소리가 아직도 기억남.
밤이고 안경을 쓰지 않았고 난시 때문에 돌이 잘 안 보였거든.
혼자 약간의 액션, 로드무비 찍고 집에 돌아와 가족 여러분들의 원성 섞인 걱정을 들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괜찮아 괜찮아 이랬던 내가 실은 꽤나 무서웠었군- 하고 요즘 느낀다.
그 근처를 달릴 엄두가 안 나는 걸 보면 말이지.
버스 타면 매번 지나는 곳인데도.
2월 한달 꼬박 달리고, 3월도 거의 매일 달리는 중인데
전에 없이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신체건강보다는 정신건강을 위해 달리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체중감량 같은 효과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럭키 ...
이 궤도를 잘 지켜 나가야지.
도주로를 산책로로.
+
'오늘의 소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3주차 미션 완료 (0) | 2022.03.18 |
---|---|
'달리기'에 관한 책 추천 (+ 감상 추후 추가) (0) | 2022.03.16 |
런데이 <내가해냄협회> 1주차 미션 완료 (0) | 2022.03.05 |
우주대스타 곽윤기 - 사카구치 켄타로 유니버스 (0) | 2022.02.27 |
런데이: 내가 해냄 1기 모집 신청 (0) | 2022.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