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로얄워터 향수 4종 리뷰 (feat.오마쥬향수)

조구만 호랑 2023. 4. 8. 00:08

지난달 스트레스가 많았니...?

불쑥 불쑥 충동구매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금와서 보니 매우 치밀하게 움직였구나.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기분전환을 하고싶어서 샀던 향수 몇 가지. 

근데 큰 돈 들이긴 싫어서 선택한 로얄워터. 

https://smartstore.naver.com/royalwater

 

 

꽁꽁 잘 포장되어서 왔고,

배송이 진짜 빨랐다. 다음날 현관 앞에 와 있었음. 

3개 주문하면 10ml 향수를 하나 더 주신다기에, 

3개 주문했고 하나 더 알차게 받았다.

 

헐? 내 속눈썹이 저기에

 

평소 궁금했던 테싯, 상탈33, 바질앤만다린,

그리고 사은품으로 주신 (직접 선택했다) 필로시코스.

바질앤만다린과 테싯 향은 이미 알고 있었고  상탈33과 필로시코스는 궁금해서 골랐다.  

 

상탈크림-상탈33-필로시코스 

 

일단, 상탈33과 논픽션의 상탈크림이

비슷하지 않을까? 의문이 있었다. 

근데 왠걸? 전혀 달랐다. 

이름만 보면 그야말로 상탈 유사 가족인데

걍 다른 향.ㅎㅎ 

상탈33은 첨에 좀 물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은은하게 거부감이 들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뒤에 퍼지는 향의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점점 더 좋아지는 중이다. 다시 구입할 의향이 생길 정도로. 

오리지널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은품으로 받은 필로시코스는

무화과향이 무척 매력적이더라.

논픽션의 상탈크림과 유사한 건 상탈33이 아니라

오히려 필로시코스였고,

둘 중에 좀 더 무화과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건 필로시코스였다.

그치만 우디머스크 취향인 나로서는  

둘 중에서 논픽션의 상탈크림에 1표를 주고 싶음.

 

 

 

라임바질앤만다린은 원래 좋아하던 향이다.

살짝 코를 찌르는 바질향이 상쾌한 느낌.

난 여기서 소금냄새랄까, 후추냄새랄까 그런 기미를 좀 느끼는데

새벽에 러닝 나갈 때 이거랑 상탈33 같이 뿌리고 나가면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다. 그렇게 기분에 따라 다른 향을 대입해서  뿌릴 수 있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다. 하나의 향을 주구장창 뿌려서 자신의 향으로 각인시키는 멋진 사람들도 있겠지만난 그런 타입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테싯. 

이솝 테싯을 백화점에서 여러 번 시향했어서 

얼마나 비슷할지 기대만발이었는데 

첫 느낌이 기억 속의 테싯과 달라서 살짝 실망했더랬다. 

근데 며칠 뒤 생일선물로 이솝 테싯을 받았는데요. 

어...? 왜 이렇게 비슷한 거예요? ㅎㅎㅎㅎㅎㅎ 

그걸 이솝 테싯을 뿌리면서 깨달았다.물론 뒤로 갈수록 잔향은 달라지더라만. 너무 놀랐다.  

(그래서 로얄워터의 테싯과 이솝 테싯의 비교는 추가 리뷰할 예정)

 

 

이제 내게는 이렇게 로얄워터 향수가 5종 있다. 

컴팩트한 사이즈여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서 좋고시시때때로 변덕스러운 마음을 향으로 대변할 수 있어서 좋다.

 

첫 인상: 라임바질앤만다린>필로시코스>퓨어블랑>상탈33>테싯지금: 라임바질앤만다린>상탈33>테싯>퓨어블랑>필로시코스(사실 필로시코스는 몇 번 안 뿌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