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바샤 커피 (BACHA COFFEE): 캐러멜로 모닝 드립백 Caramelo Morning coffee bag

조구만 호랑 2022. 2. 16. 04:04

* 바샤커피: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싱가포르 브랜드. 본점은 굉장하구나. 

 

최근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블루 다뉴브'를 (Blue Danube, 홀빈 250g)

상당히 가열차게 소진중인데 

사은품으로 같이 받은 드립백을 마셔보았다.

이름하야 캐러멜로 모닝.

 

캐러멜로 모닝 드립백

 

 

검색을 조금 해보니까 캐러멜로 모닝이 플레이버 커피중에서 제일 유명한 모양.

플레이버류는 10종류가 넘게 있는데

카라멜로 모닝, 스위트 멕시코, 세빌 오렌지  이렇게 3종류가 자주 언급되는 것 같음. 

친구는 세빌 오렌지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한다. 

원두에 신맛이 가미되면 그냥 신맛이 나는 원두가 되기 쉬울텐데

어떻게 오렌지 풍미를 구현했을까?

아마 이런 호기심이 아마 이 브랜드의 핵심 파워가 아닐지. 

 

"1910 마라케시"라고 써 있으니 마치 1910년도 모로코 브랜드 같지만,

2019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는 게 재밌다.

 

 

드립을 하기 전에 

공홈의 레시피를 찾아봄. 

이런 안내는 괜히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하라는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라면을 끓일 때처럼 신중하게. 

 

완성! 

시음 후기: 어? 맛있다. ㅎㅎ 

설명 페이지에도 써 있지만 크림이나 우유를 넣으면 풍미가 훨씬 좋아지게 만든 것 같다. 

난 그냥 마셨지만 밀키해지면 카라멜이 더 뿜뿜할 듯. 

 

이거 뭐가 떠오르냐면, 드립백이라는 걸 팔기 시작하던 초창기에 

편의점에서 종이컵이랑 붙어 있는 헤이즐넛향 드립백을 팔지 않았습니까. 

그걸 굉장히 고급스럽게 만든 듯한 맛이다. 

물론 차이는 가격만큼 크다.

편의점 헤이즐넛향 커피는 향만 간신히 간당간당 붙어 있던 느낌이라

약간 담뱃재 맛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 

이건 향은 향대로 카라멜이고 그 향이 맛에서도 느껴진다.

원두 자체의 쌉싸름한 풍미도 고스란히 남아있음. 맥아향. 

 

그치만 12개에 33,000원이라는 가격은 넘사벽 아닌지.

개당 2,750원. (이 계산도 하기 싫어서 시리한테 시킴)

 

 

바샤 커피 네이버 스토어에서 7% 할인중이네 

 

 

친구들이랑 캠핑을 가거나 

다이아몬드 캐러 탄광에 가거나

이른 새벽 루비 경매에 나가거나

좀비 사냥꾼 기도 모임이 있거나 (기타등등) 

추운 야외에서 여럿이서 함께 마시고 떠들기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매일 마시기에는 원두 캐릭터가 너무 강한 느낌이다. 

 

언젠가부터 F&B산업이 점차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사람들은 아주 싼 거 아님 아주 비싼 거를 먹고 마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