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옷장.
늘 꿈꾸던 일이다.
옷장 정리를 파격적으로 해서
스무가지 남짓의 아이템만 남기기.
언제쯤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아이템 돌려 막기의 고수를 발견했다. (물론 이분 원래 유명하신 분)
- 하의: 치노 팬츠: 베이지, 화이트, 네이비 + 린넨 팬츠: 베이지, 브라운
- 상의: 흰 티셔츠, 베이지 니트 탑, 블랙 탑
이렇게 단촐한 상하의 아이템으로
다채로운 착장을 구성한 게 흥미로워서 모아봤다.
아이템이 반복되고 있지만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들고
그냥 자연스러운 멋이라는 게 흘러 나온다.
사실 이렇게 단순하게 옷을 입으려면
아이템별 감도와 디테일이 더 중요해지는데
시각적으로 옷 하나 하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니멀하고 무심한 톤을 깨지 않으면서도
스타일의 향방을 정해주는 신발의 매치가 중요해짐.
이 분의 경우;
투박하고 청키한 닥터마틴 로퍼와 샌들, 버켄스탁,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악센트를 주는 테바류의 스포츠 샌들,
그리고 작년과 더불어 올 여름에도 유행이라는
가죽 피셔맨 샌들을 주로 매치했다.
발등을 덮는 린넨 팬츠를 입을 때는
밑창이 도톰한 플리플랍을 신어서 차려 입은 듯한 느낌을 없앴고
때에 따라 선이 가는 꼬임 샌들을 매치해서
페미닌한 무드를 더하거나 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할말은 다 하는 느낌이라 좋다.
뭐. 사실 더워지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지만.
이 정도 햇빛이라면 아마 벗고 다녀도 덥겠지 (...) 라는 생각밖에 안 하지만.
언젠가 대대적인 옷장 정리에 성공한다면
시도해볼만한 스타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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