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이랑 바지 샀다.
실은 관심상품에 넣어두고,
(올해 결심한대로) 72시간 고민하고 있었는데 30% 세일을 하는 거임.
그래서 샀다.
어느 다큐에서 사람들은 슬플 때 돈을 쓴다고 했다.
정확히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상실과 연관되어 있고,
그 느낌이 결핍된 느낌을 불러 일으켜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쓰게 한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게, 난 요즘 좀 슬픈 것 같다.
슬픈지 몰랐는데 난 슬펐던 거야.
그래도 이 정도 사이즈의 슬픔은 귀엽다고 생각함.
소비 말고, 내가 이 슬픔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슬픔을 업사이클링 하면 좋겠다.
어쨌든,
자켓: vinvert by Sanyo.
앤틱한 느낌의 블랙 단추가 예쁘고 컬러가 독특해서 맘에 들었다.
블랙 스커트랑
레트로한 느낌으로 입고 싶음.
아세테이트랑 레이온 혼방이라 촤르르한 느낌인데
생각보다 구김은 좀 간다. 그래도 만족.
슬랙스: Aquascutum.
갖고 싶었던 뮤트한 컬러의 슬랙스. 그레이시 베이지? 뮤트한 브라운 계열이다.
울 100%. 핀턱이 잡혀 있다. 사이즈 줄여서라도 입으려고 샀다.
아이보리 니트, 멜란지그레이나 차콜 컬러의 맨투맨이랑 입을까 하고.
신발 뭐 신지. 고민이네. 클락스?
구매한 곳은 여기. 빈집.
깔끔하게 세탁해서 배송 오니까 좋다.
계속 30% 세일중인 것 같아서 안 들어가려고 노력중임.
따뜻한 음료 마시면서 세상 큰일 난 표정으로 빈티지 쇼핑하는 재미.
귀여운 거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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