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귀여운 네일 디자인 모음 ☺︎ (+남성 네일)

조구만 호랑 2022. 3. 19. 04:21

뜨거운 물에 샤워하면 큐티클이 제법 불어 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손톱을 바짝 깎은 후, 단색 네일 바르는 걸 좋아한다.

금세 벗겨지는 거라도 상관없다.

어설퍼도 매일 조금씩 벗겨지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아마 나의 이런 취향은

우리나라 미용 산업에 1도 도움이 안 되겠지. 

 

옛날에 한 선배가 다 벗겨져서 군데 군데 남은 내 손톱을 보고 혀를 차더니

여자애가 지저분하게 이게 뭐냐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뭐긴 뭐야? 웰컴투마이월드. 

 

 

악세사리를 하나도 안 해서 단정한 느낌 - 세로 스트라이프 셔츠가 통일성을 부여해줬네. 근데 어울리는 것 같진 않다.  
꼬임 있는 투명 아크릴 반지랑 블루 네일이 찰떡이다 시도해보고싶음... 아이묭도 좋아할 것 같다 
자주 하는 패턴 도트 ... 큐티클을 아주 싹싹 밀어서 깔끔해야 산뜻한 느낌이 산다 
불규칙하고 비선형적인 디자인은 손톱 다섯개가 하나의 디자인인 것 같다.   
힙합 가수들 치아에 크라운 씌운 그런 느낌임 ㅋㅋㅋ
묘하게 스포티하고... 
기하학적이고 
시럽네일에 포인트 프렌치네일이 청춘
요런 캔디캔디한 장난스러운 맛 
이거 혼자서도 가능하다... 질좋은 베이스코트랑 탑코트 있으면 수월함.
너무 키치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투명해서 양감이 강조돼 ...맘에 든다  
단색 네일 최고 
오로라
벚꽃 느낌 

 

 

 

 

+ 그리고 남성의 네일 사례 

개인적으로 매니큐어 바른 남자 너무 호감이다. 

왜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아님 앎).

 

에스콰이어에서 "Do you even polish, bro?" 이런 기사도 나왔었고 

애초에 Manicure라는 단어에 Man맨 들어있쥬. (아님)  

 

"malepolish"라는 해쉬태그도 있구...

암튼 이것저것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남성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남성일수록

이 효과가 배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 분야 장인은 해리스타일스Harry styles와 트로이시반troy Sivan.

딸 아이로부터 강제 네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에는 

브래드피트, 조니뎁,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

그런 느낌을 준다는 것이지 실제와는 무관.

 

햄식이(크리스 헴스워스)의 경우에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으로

동폭력 기금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전적이 있는 분.

손톱 한 개에만 매니큐어를 칠하는 이유는 호주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5명 중 1명이

폭력 혹은 성폭력의 피해자라는 통계 때문에 정해진 것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0/05/story_n_12350420.html

 

토르가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이유를 알면 당신도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사진)

전 세계 남성들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아동 폭력에 맞서기 시작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것. 호주 기반의 비영리 단체 YGAP는 10월 한 달 동안 남성들에게 '세련된/매니큐어를 바른 남성'(Po

www.huffingtonpost.kr

 

이 삐뚤뺴뚤함 모죠.. 너무 좋음 

 

 

젠더를 막론하고 

손톱을 자기 표현의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손톱 또한 하나의 표현이라는 걸 잊지 않기.

그게 더 많은 말을 할 때가 있다 ... 

그런 의미로 올 여름,

재작년부터 혼자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맨발톱으로 다니기 프로젝트를 계속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