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무척 따뜻했다.
OCN에서 해리포터 특집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25일에는 동생과 종일 해리포터를 보았고, 26일에는 해리포터 퀴즈쇼를 봤다. 무려 네 시간을.
(1월 1일에는 HBO MAX 리유니언 ... 너무 설레네요.)
그런데. 죽음의 성물1에서 해리랑 헤르미온느가 도망칠 때,
헤르미온느가 도라에몽 가방 같은 거 갖고 다니잖아요?
무언가가 끝없이 나오는 가방. 가방의 바닥이 없는 가방 있잖아요.
그 가방 보면서 문득, 스튜디오 니콜슨 에코백 리뷰를 써야지 생각했다.
스튜디오니콜슨 에코백을 구입한지 두 달 됐다.
다 늦게 왜 샀지? 갑자기 너덜너덜한 에코백이 싫어졌나?
아마 아래의 모델컷,
엄청나게 큰 스튜디오니콜슨백 사진을 스치듯 보고는 홀려서 산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넣기에는 훌렁한 리넨백 말고,
각이 잡혀 있어서 내용물이 흐트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가방이 필요하긴 했다.
물론 처음 사고팠던 큰 사이즈 사는 것은 금세 관두었다, 바닥을 쓸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실물의 컬러는 왼쪽보다 오른쪽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햇빛에서 보면 왼쪽으로 보일 것 같다.
내가 구입한 것은, 작은 사이즈.
브라운과 다크네이비 중 다크네이비.
청바지 입는 빈도가 많아서 브라운이 이모저모 잘 어울릴 것 같긴 했지만,
초콜릿 트러플 컬러라고 불리는 저 브라운을 소화할 자신이 없었다.
컬러 배색은 훨씬 마음에 들었는데도.
워크웨어를 좋아하는 사람, 아이보리~카키~베이지톤의 옷을 즐겨 입는 사람이라면 브라운을 예쁘게 소화할 것 같다.
정가는 45000원인 것 같고
당시 꼬르소 밀라노에서는 35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회원가입 5000원 쿠폰 써서 28000원에 샀다.
페이코 할인도 받았던 것 같은데...? 그 때 또 뭘 많이 샀던 시기여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지금 들어가 보니 꼬르소밀라노에서는 더 이상 안 파는 것 같네요.
여튼 저렴하게 사서 1차로 만족했고,
이 가격이면 후기들에서 원성이 높았던 실밥 문제는 눈 감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실물 보고 2차로 만족했다.
이 가방은 원단 자체가 두껍고 빳빳했고 형태감이 있었다.
실밥 정리도 잘 되어 있었고. 뽑기를 잘 한 건지도 모르겠으나.
세로 43 / 가로 37 / 폭 10 (cm)
크기는 예상한 것보다 더 컸다.
근데 모델명이 토트라는 게... ㅎㅎ
tote: to carry something,
especially something heavy or awkward ...
마저... 뭔가 무겁거나 옮기기 힘든 걸 옮기기 좋을 거 같긴 해...
산타에게 추천하는 이유...
예전에 THENCE에서 샀던 키링을 달아 두었다.
초록과 파랑의 조합을 좋아한다.
튼튼한 코튼100. 투박한 느낌이 들만도 한데,
로고플레이만으로 산뜻한 느낌을 살렸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다만 이 가방은 어깨끈이 긴 편이어서 무거운 걸 넣으면 중력이 2배로 작용하는 느낌이 들 것이므로 주의.
1박 2일 여행 가방으로는 괜찮았다. (짐이 단촐하였음)
굳이 흠을 잡자면,
안쪽에 휴대폰 넣을 공간이 따로 없어서 살짝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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