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초록의 Aimyon 아이묭 신곡, <첫사랑이 울고 있어 My First Love is Crying> 가사 & 번역 & 해석

조구만 호랑 2022. 6. 18. 00:18

초록과 파랑. 시원하다.

언젠가 아이묭이 말했다.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의 기척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것도 

분명 훌륭한 연애에요.

 

 

그런데 이번 신곡은 

그런 대단한 걸 생각할 요령도 겨를도 없는 

첫 번째 사랑의 후유증에 대한 노래다.

관계는 박살이 났으나

아직 내 마음은 끝나지 않은 기간의 소동이 담겨있다.  

더 이상 둘의 일이 아니므로 이 기간에 일어나는 일들은 오로지 내 마음에서만 일어난다. 

끝난 사랑은 마치 전봇대에 목을 맨 애인처럼 보이고 

네 사랑의 능력은 겨우 그 정도냐고 묻는 건 사실 나 자신일지 모른다. 

 

처음에는 화자의 첫사랑이 자살한 설정인 걸까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뒷부분에 '이 세상에서 그 애가 사라져버리면 좋겠다' 는 가사를 보고

아이묭식 세계관이구나 했다. 

이명처럼 이별의 통증에 시달릴 바에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마음이 찢겨질 바에야 차라리 그 애가 죽어버리는 편이 한결 괜찮겠다 생각해 버리는 대담한 화자. 첫사랑의 이런 이별까지도 분명 훌륭한 연애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별과 애도는 샴쌍둥인 것 같다.

 

 

커버부터 하이틴 감성을 느끼며 

이런 것에 약한 나를 또 느끼며 

 

https://youtu.be/cuWon2_WOwc

 
*  Lyrics 가사:
 
전봇대에 매달린 채로 첫사랑은 
電柱にぶら下がったままの初恋は 


저릿저릿함을 느끼며 노려보고 있어  
痺れをきかして睨んでる 


"겨우 그 정도야?" 라고 적의를 드러내며 말하는 거야. 
「そんなもんか?」と牙をむいて言うのさ 


저건 환상일까?
あれは幻か?
 
밤이 되면 베란다에서 
夜になればベランダから 

들려 와, 
聞こえてくる 

실수라든가 그런 걸 섞은 
過ちとかそんなのを混ぜた 

후회를 노래로 만든 것 같은 주문이
後悔を歌にしたような呪文が
 
첫사랑이 울고 있어
初恋が泣いている 

생각한 것보다 가까이에서
思ってるよりも近くで 

첫사랑이 하늘을 적셔. 
初恋が空を濡らす 

만약 이 밤이 그 아이를 빼앗는다면 
もしもこの夜があの子を奪うなら 

그것도 좋을지 몰라.
それもいいかもな
 
어릴 때부터 듣던 엄마의 말이 
小さい頃からのママの言いつけは 


새삼스럽게 와닿네. 
今更だけれど響くよ 


"그런 거라니까"라며 입술을 바르며 말하는 거야. 
「そんなものよ」と紅を引いて言うのさ 


그거, 정말일까?
あれは本当なのか?
 
언제가 되면 베란다에서 
いつになればベランダから 

들려 오는 
聞こえてくる 

꿈속에서 악마가 외우던 
夢の中で悪魔が唱えた 

이상한 주문이 사라지는 걸까?
変な呪文が消えるのだろうか
 
첫사랑이 울고 있어.
初恋が泣いている 

생각지도 못한 이별의 
思いもよらない別れの 

기억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로  
記憶から抜け出せずに 

너무 질질 끌었던 마음이 
引きずりすぎた心が 

봐, 이렇게 찢어져 가 
ほらこうして破れてく
 
"사랑해?" "사랑해" 
「愛してる?」「愛してる」 


"사랑해?" "사랑해"
「愛してる?」「愛してる」
 
첫사랑이 울고 있어 
初恋が泣いている 

생각한 것보다 가까이에서 
思ってるよりも近くで
첫사랑이 울고 있어 
初恋が泣いている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思ってるよりももっと近くで 

첫사랑이 하늘을 적셔.  
初恋が空を濡らす 


만약 이 세상에서 그 애가 사라진다면 
もしもこの世からあの子が消えるなら 

그것도 좋을지 몰라. 
それもいいかもな
잊을 수 있다면 
忘れられるなら 

것도 괜찮지 않을까.
それもいいかも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