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일 pm 5:30 다녀옴.
디너 코스 얼마였더라.
등심 (추가금액없음) 130그램 기준,
인당 59,000원이었던 것 같다.
먹느라 사진 다 찍지 못했는데 ㅎㅎ
돌이켜 보니 사진에 없는 요리가 찐이었던 것 같다...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5시 30까지라
5시 15분에 도착했지만 입장을 못했다.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고 오니 들어갈 수 있었음.
주차공간이 크진 않지만 어떻게든 다 대는 것 같다.
대신 키를 맡겨야 함.
자몽과 리치가 들어갔다는
차이나블루 식전주(무알콜 칵테일)은 사진이 없다.
원샷하라셔서 원샷했다.
쌉싸름한 자몽향이 식욕을 확 당김.
그 다음.
세 가지 빵(올리브치아바타/먹물호두빵/바게트)과 무염버터가 제공되는데
바게트가 진짜 쫄깃하고 고소했다.
무염버터 발라 먹으면 계속 들어갈 것 같아 중간에 강제로 멈춤.
아뮤즈부쉐(입 안의 즐거움)로 나온 토마토 요리는
구운토마토와 생토마토를 리코타 치즈와 함께 곁들였는데
조리방법에 따라 당도가 달라지는 게 신기했다.
맨 위에 올려진 루꼴라와 마늘플레이크?가 잘 어우러졌다.
난 스테이크보다 걍 이것만 주구장창 먹고 싶었음ㅋㅋㅋ
망고 스페리컬.
계란 노른자처럼 보이지만 망고다.
분자요리라고 설명해 주셨다.
입 안에서 얇은 막을 터트리면 망고맛이 확 퍼진다.
맛보다 식감과 질감으로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준다.
새로운 즐거움.
그 담에 버섯스프 나왔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작은 그릇에 주는데 대짜로 먹고 싶었다고.
그래서 사진이 없다. 감탄하며 먹느라.
그리고 로메인 샐러드.
시저 샐러드에 말린 베이컨칩 얹은 그 맛인데
약간 한국적인 배추전의 느낌이 가미되어 있다.
함께 간 사람들 모두 호평.
난 맛이 넘 강하다고 느꼈다.
또 사진이 없는 꼰낄리에 크림 파스타.
조개모양 꼰낄리에 안에 크림소스가 잘 배어있고
작게 자른 새우와 감칠맛 나는 어떤 해물이 씹혀서
맛과 식감 모두 만족스러웠다.
얘가 내 기준 탑3 안에 드는 맛이었던 듯.
그러고 보니 사진을 안 찍은 메뉴들이야말로
정말 맛있었나보다.
그리고 다시 입 안을 헹궈주는
오미자 셔벗이 나왔는데 상큼해서 좋았다.
근데 이거랑 다음 스테이크가 나올 때까지 텀이 넘 길었음.
텀이 있어서 배가 점점 불러왔다.
메인 요리 등심 스테이크.
난 팍팍하고 담백한 고기를 좋아해서 웰던으로 주문했다.
웰던을 주문한만큼 입 안에서 녹는 부드러운 걸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고기 중간중간에 심이 많이 씹혔다는.
그래도 맛은 있었다. 특히 메쉬포테이토.ㅎㅎ
탄수중독자는 접시 위 모든 탄수에 정확히 반응한다...
맨 위에 올려진 거품...
저 에스프레소 에스푸마가 스테이크의 풍미를 살려줬다.
익힌 당근은 안 먹었다.
난 어른이니까.
마지막 디저트.
캬라멜팝콘을 재해석했다는데
피넛버터 맛이 강하게 나는 단짠단짠 디저트였다.
디카페인 커피는 없다그래서 카모마일과 함께 먹었다.
비록 카모마일이 다 식은 채로 나왔지만
이건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음.
*총평:
1. 엄마랑 다시 가고 싶다. 가격대비 훌륭해.
2. 매장 공기가 탁하고 향초향이 강하다.
3. 실내온도 너무 높음. 반팔 입고 갈 걸 후회했다.
4. 나가서 10K 뚜ㅕ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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