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머스키하고요. 날카로운 비누 같고요.

조구만 호랑 2022. 9. 23. 16:00

언제였지? 하여간 꿉꿉한 8월의 어느날 충동적으로 논픽션에서 시향지 신청한 게 왔다.

 

논픽션 공홈에서

 SHOP > ACC > BLOTTER PAPER

배송비 2500원 결제하면  퍼퓸 6종류 시향지 보내준다.

(9월 23일 이후 시향지 포함 주문건은 9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라는군. 그렇군.)

 

이 동그라미랑 서체 느낌이 너무 좋다. 

봉투 뜯으면 안에서 향이 뿜어져 나옴. 

시향지 중 가장 좋았던 상탈 크림을 주문했다. 

50미리가 있음 좋았을 텐데.

없어서 100미리 사려는 순간, 품절 (세포라앱)

세포라 앱 15% 할인 받고, 30미리 샀다.

 

그리고 이 때는, 파우치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파우치도 받음. 요새 엘엘빈 토트 백인백 용도로 잘 쓰고 있다.

큰 사이즈도 있으면 돈 주고 살 것 같다.

 

상탈 크림.

처음 뿌린 날.

 

원래 우디 좋아해서 말할 것도 없이 합격.

이 향에는 살짝 날카로운 듯한 느낌이 있는데

상탈 크림의 향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퇴근하면 옷깃에서 나던 소독약냄새 같은

그런 향이 살짝, 아주 살짝 지나감. 

 

그리고 며칠 있다가 키엘 머스크를 샀죠. 

바디샵 화이트머스크 쳐돌이로서 매우 적절한 소비가 아니었나 싶다. 

키엘 쪽이 덜 향긋하고 더 파우더리한데 잔향에서는 뭐라 설명할 수 없이 그윽한 향이 난다.

동물 냄새? 같은 게 난다는 말이 있던데

내가 머리 검은 짐승이라 그런지, 그런 것은 못 느꼈다.

 

살짝 머스키하고 비누같은 느낌이 딱 취향. 

한 번에 방출되는 양이 좀 많은 듯한 느낌은 있고

섬유에 닿으면 안 될 것 같다. 

 

논픽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가지. 

다음번에는 인더샤워를 살 것이냐? 

아니, 아마 상탈크림 100미리를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