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샀죠.
왜 샀지? 하여간 사고 싶으니까 샀겠죠?
결제 기록 찾아보니 7월 13일에 결제했고
오늘은 8월 16일.
이 글은 애플워치 약 한 달 사용기가 될 것 같다.
일단 애플 공홈에서 주문함.
쿠팡에서 사면 좀 싸게 살 수 있었는데
공홈에서 주문한 이유:
나이키에디션 X 스포츠루프 서밋화이트 밴드 조합을 원했기 때문.
구멍마다 때가 낄 것 같은 환공포 스포츠밴드는 굳이.
예전 같으면 이걸 싸게 사고,
밴드만 따로 구하는 조합이라거나
당근을 뒤져 본다거나
그런 머리 쓰는 소비 계획을 세웠을 텐데
애초에 잘 쓰지 않을 건 집에 안 들이는 전략만을 구사하는 중.
대신 정품 밴드만 사용하고
무분별한 줄질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밴드
혹은 국내 밴드 만드는 회사들의 밴드
솔직히 무슨 차이가 있는지 난 모르지만
그래도 정품을 쓰겠다고 다짐한 건
1. 몇 번 쓰고 말 물건을 집안에 들이기 싫어서
2. 아주 작은 디테일한 차이에
값을 지불하는 걸 아깝게 생각하기 싫어서
3. 밴드 구색 맞추기에 미쳐가지고 날 뛸 내 모습이 선해서
이제 그만 ~
그래서 그걸 지켰느냐? 네.
너무 많은 선택지에
나 자신을 던지지 않는 것만으로
생활이 쾌적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몸에 익혀 가고 싶다.
글고 걍 한 놈만 패는 게 편하더라.
#내가줄질을하지않는이유
위의 사진에서 손목에 차고 있는 건 샤오미 미밴드5.
근데 내가 이 말은 꼭 해야겠숴 ...
샤오미 미밴드5는 훌륭한 스마트 워치입니다.
주구장창 2년 정도 미밴드 쓰다가
애플워치로 넘어오니까
드라마틱한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는 얘기다.
메신저연동/심박수체크/운동기록/수면
이 정도 기능은 미밴드도 가뿐히 커버한다.
그럼 애플워치는 뭐가 좋냐고?
애플워치라는 게 좋겠지 뭐.
그런 게 경쟁력인 것을.
드라마틱한 감동은 없었지만
드라마틱한 차이는 있었는데
애플워치의 경우, 배터리 소모 속도가 빨라서
충전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 거.
이게 생각보다 크게 체감되었다.
샤오미 미밴드는 처음에는 2주정도에 한 번
1년 정도 쓰고 나니까 1주에 한 번
2년차 들어 서고는 5일에 한 번 충전했던 것 같은데
애플워치는 평균 하루에 1번 충전한다.
그러고 보면 미밴드 잘 만들었다.
싸고, 가볍고, 오래 가고, 짱짱.
물론 아이폰 사용자라면
드래곤볼 모으듯 사과농장 라인업을 완성하는 성취감과
애플 생태계 안의 스무스한 연동에서 오는,
복잡다난한 일상에서 똘똘한 비서 하나를 더 얻는 것과 같은
고런 느낌을 마다할 순 없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입덕 계속 부정기를 겪다가 뒤늦게 탑승했다.
자 그렇담
애플워치 애플인거랑 예쁜 거 빼고
의외로 좋았던 기능이라는 게 과연 있을까?
그래서 써 봤다.
애플워치 의외로좋았던 기능 탑3
1. 손 씻을 때 20초 채우라고 잔소리 해준다.
이제 깨끗해요~ 뾰로롱.
이거 보려고 무한 비누칠 하는 나.
2. 러닝 인식을 잘 한다.
러닝중인 것 같군요(뭐 이 비슷한) 대사 보면 약간 소름 돋지만
내가 뛰기 시작한 순간을 소급해서 기록해주니까
달리기 할 때마다 운동 켜고 러닝 누르고
시작 버튼 안 눌러도 되니까 편함. 걍 뛰라.
3. 아이폰 잠금 해제 기능.
애플워치 차고 있으면 자동 락 해제 해주는 거 은근 편하다.
그리고 락 풀릴 때 손목으로부터 전해지는 뻐근한(?) 느낌 중독성 있다.
약간 작은 나무 뿌리 같은 게 손목에서 꺾일 것 같은 느낌임.
근데 솔직히 가끔 인식 못할 때도 있잖아... 왜그래?
#애플워치미밴드비교
#미밴드장점
#애플워치사야하는이유
#애플워치잘쓰는기능
정품 스포츠밴드 파인그린.
애플워치 결제 전에 먼저 사놓고 오매불망 기다렸다.
아무래도 러닝하면서 밴드가 땀에 절 게 분명해서
스포츠루프랑 스포츠밴드 각 1개씩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사길 잘 한 것 같다. 이 2개로 충분히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애플워치 결제 하기 전에 여러 후기를 좀 읽어 봤는데
스포츠루프 같은 소재가 정품과 정품 아닌 것의 차이가 좀 큰 것 같았음.
운동을 목적으로 애플워치를 구입한다면 스포츠루프 밴드를 적극 추천한다.
아무래도 스포츠밴드는 두꺼운 고무인데다 도톰한 편이라
손목이 살짝 갑갑한 느낌이 있고 땀이 나면 슬슬 미끄러짐.
결론: 운동할 땐 스포츠루프 > 스포츠밴드
애플워치 사려고 결심하고 나면
아마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게
본체 컬러 선택인 것 같다.
실버 VS 스페이스그레이
원래 나는 확신의 스그파인데
이번에는 실버를 선택했다.
미밴드를 올블랙으로 너무 오래 착용해서
블랙 자체가 좀 지겨웠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너무 단순한데
원했던 밴드 컬러와의 조합 때문이었다.
서밋화이트나 파인그린 밴드는
실버와의 조합이 좋았기 때문.
그치만 스페이스그레이와 블랙 컬러의 스포츠밴드의 조합은
여전히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다.
가죽밴드보다 정품 고무밴드가 더 좋다.
스그 액정의 통일감,
올블랙의 매끈한 느낌이 고무 재질로 인해
캐주얼하게 중화되면서 이상하게 엄청 쿨해 보임.
실버 샀으면서 이런 말 하면 좀 웃긴데
난 이것저것 조합해서 애.기 (애플워치 꾸미기)하는 사람보다
스그 블랙 스포츠밴드 차고 다니는 사람이 쿨하다고 생각함.
이런 것도 쿨병인 거 같기는 해.
마지막으로 쿨병 얘기가 나온 김에
애플워치 액정 보호필름 얘기를 하고 싶다.
아무 것도 안 씌우고 쌩으로 쓰는 사람으로서
내 생각은 이렇다.
물건을 만드는 전문가들은 전문가이기에
어느 정도 내구성이라는 걸 고려해서 시장에 내놓을 텐데
물건을 새 것처럼 유지하는 것에 집착해 애지둥지 하느라
시간과 추가 비용을 들이는 건 어불성설인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리고 SE잖음. 알루미늄이잖음.
적당히 아끼며 적당히 편하게 쓰고 싶다.
+ 끝으로 pine green 컬러 비교삿
파인그린 컬러가 제일 예뻐 보이는 조합은
실버 본체에 (알루미늄 말고 스테인리스면 빤짝빤짝 더 예쁨)
(GPS모델 말고) 셀룰러 모델의 디지털 크라운의 레드 포인트가 함께 있는 경우인 것 같다.
저 디지털 크라운 레드 포인트가 뭐라고. ㅎㅎ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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