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또 왜 필요하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음)
01 Vunque: Occam Doux Shoulder L (오캄 두 숄더 라지)
02 YURT: Anne_choco [YB271_CC]
03 FREITAG: REFERENCE 라인
솔직히 이런 가방 평소라면 필요 없는데
나는 그저 낡디 낡은 빈티지 가죽백이랑
엘엘빈 토트 두 개랑
다 헐어빠진 에코백 나부랭이만 있으면 돼
근데 또 사는 게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미팅 같은 거 가서
생전 처음 보는사람들 앞에서
나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지시킬 필요가 있을 때.
제가 이렇게 생겨 먹었어도 ... 그럭저럭 앞가림은 하고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거든요? 라는 ...
어떤 평균의 인상을 심어줘야 할 때
이런 가방이 좀 필요하거든요.
번듯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가방은
돋보이려는 게 아니라 눈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드는 것.
세련되어 보이면 더 더 좋고.
이건 좀 현대인 X 자기 세계가 있는
그런 작가주의 자아 표출용
우아한 생김새가 무척 맘에 든다.
그리고 돈의 여력이 있다면
이걸 사고 싶군
그냥 내 쪼대로 산다-
나는 내 갈길 간다-의 느낌으로다
이건 언제 어디서나 들기 좋은 사이즈
+ 봄에 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안 그래도 우울한 봄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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