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에 샤워하면 큐티클이 제법 불어 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손톱을 바짝 깎은 후, 단색 네일 바르는 걸 좋아한다.
금세 벗겨지는 거라도 상관없다.
어설퍼도 매일 조금씩 벗겨지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아마 나의 이런 취향은
우리나라 미용 산업에 1도 도움이 안 되겠지.
옛날에 한 선배가 다 벗겨져서 군데 군데 남은 내 손톱을 보고 혀를 차더니
여자애가 지저분하게 이게 뭐냐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뭐긴 뭐야? 웰컴투마이월드.
+ 그리고 남성의 네일 사례
개인적으로 매니큐어 바른 남자 너무 호감이다.
왜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아님 앎).
에스콰이어에서 "Do you even polish, bro?" 이런 기사도 나왔었고
애초에 Manicure라는 단어에 Man맨 들어있쥬. (아님)
"malepolish"라는 해쉬태그도 있구...
암튼 이것저것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남성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남성일수록
이 효과가 배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 분야 장인은 해리스타일스Harry styles와 트로이시반troy Sivan.
딸 아이로부터 강제 네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에는
브래드피트, 조니뎁,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
그런 느낌을 준다는 것이지 실제와는 무관.
햄식이(크리스 헴스워스)의 경우에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으로
아동폭력 기금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전적이 있는 분.
손톱 한 개에만 매니큐어를 칠하는 이유는 호주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5명 중 1명이
폭력 혹은 성폭력의 피해자라는 통계 때문에 정해진 것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0/05/story_n_12350420.html
토르가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이유를 알면 당신도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사진)
전 세계 남성들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아동 폭력에 맞서기 시작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것. 호주 기반의 비영리 단체 YGAP는 10월 한 달 동안 남성들에게 '세련된/매니큐어를 바른 남성'(Po
www.huffingtonpost.kr
젠더를 막론하고
손톱을 자기 표현의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손톱 또한 하나의 표현이라는 걸 잊지 않기.
그게 더 많은 말을 할 때가 있다 ...
그런 의미로 올 여름,
재작년부터 혼자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맨발톱으로 다니기 프로젝트를 계속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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