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마침내 LAMY 라미 2000 (F촉)

조구만 호랑 2023. 4. 14. 00:14

작년 11월? 12월? 만년필 덕질을 우연히 시작하면서부터 

(이 모든 것은 더 이상 세상에 없는 아빠의 만년필, 파카 리알토를 우연히 찾아낸 것에서부터)

결국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은 했다. 

난 이런 데 너무 끈질긴 성정을 가진 것. 

진짜 오래 고민했고 결국 샀다. 

쿠팡에서 주문했더니 라미 블랙 30ml 잉크 같이 주던데 

줄 거면 파란색으로 주지요... 

 

근데 뽁뽁이 하나 없이 비닐봉투에 덜렁 포장되어 있었다. 

너무 한 거 아니냐구요.다행히 무사히 오긴 왔다. 

 

 

지금까지 라미2000 리뷰를 너무 많이 읽어서 (ㅋㅋㅋㅋ) 

혹시 검색할 사람들을 위해 필수 사진만 띡 띡 찍고

서둘러 잉킹을 시도...

잉크는 파카 퀑크 블루블랙 ~ ! 

 

그리고 처음 쓴 글씨. 노트: 무인양품 1일 1페이지.

 

스트링 노트에 써 본 글씨들.

종이 질이 좋지 않아서 뒷면 비침이 있긴 한데

종이 한 장을 책상에 올려 두고 쓰니까 

글씨 써내려 가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 

 

ㅁ(미음)을 잘 채워써야 낭비하지 않는 성격이라던데요... 제 미음을 보세요.

 

위: 라미2000 (F촉) 파카 퀑크 블루블랙

아래: 라미ABC (A촉)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심해 

 

F촉이 상당히 두껍네.

근데 불만은 없다. 세필파가 아니기 때문에...라미2000의 최종 매력은 결론적으로 이 돌고래 비주얼인 것 같다.14K닙과 무광 실버 부분의 느낌이 너무 조화롭다. 심플한 모던함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최고의 만년필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