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테싯.
한 3년 가슴에 품고 있던 위시리스트였는데
생일선물을 받았다! ! !
신세계 갈 때마다 시향지 받아서 ㅎㅎ
향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한꼬집 스파이시한 시트러스, 유자로 시작해서
미지근한 우디로 끝이 나는 뉴트럴한 향조
그야말로 정말로 취향 저격이다.
린넨 삼베 가다마이 같은 거랑 찰떡일 자연주의 향조.
화장기 없는 (그러나 무척 관리된 깨끗한) 얼굴그런 게 떠오르는 향기인데,
잔향으로 섬유 만들어서 입고 자고 싶달까.
향에서 별 다른 욕망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어떤 사람들은 정확히 그 이유로 싫다고 하더라.ㅋㅋㅋㅋ
사람은 제각각이라 참 재밌다.
근데 용기는 좀 너무. 모던함이란 이런 것인지?
아무리 봐도 저 갈색병(형태)의 매력을 잘 모르겠더라.
그런가 하면, 키엘 머스크 갈색병은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말이지.
근데 오늘 이거 뿌리다가 진짜 뜻밖의 매력을 발견했는데,
저 향수 뚜껑 진짜 최고입니다.
열고 닫는 느낌, 너무 좋다.
(ㅇㅏ 진짜 좋으니까 한 번 열고 닫아 보세요... )
* 왼 150,000원 오 15,000원
가격 차이 10배. ㅎㅎ
근데 향에도 10배만큼의 차이가 있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이 오리지널을 소비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로얄워터의 테싯과 이솝 테싯은 첫향의 뉘앙스가 진짜 비슷하다.
솔직히 첫향으로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아마 구별 못할 것 같은데?
미세하게 다른 점이라면
로얄워터 테싯 쪽에 미묘한 물향이 섞여 있다는 거.
적절한 표현 같지는 않지만 뭔가 농도가 낮다는 느낌?
성글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미들부터 향이 점점 달라져서
잔향은 완전히 다르다.
잔향 지속시간은 이솝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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