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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도서목록: 영어덜트 소설들에 아니 에르노 '탐닉'을 더해서

01 산책을 듣는 시간 | 정은 | 사계절 출판사 02 스노볼 | 박소영 | 창비 03 소소하게 초인들이 모여서, 소초모 | 권시우 | 창비 04 황금열광 | 하은경 | 비룡소 05 가장 나쁜 일 | 김보현 | 민음사 06 탐닉 | 아니 에르노 | 문학동네 요새 노잼 시기기도 하고, 순수하게 '이야기' 읽는 재미를 되찾고 싶기도 해서 서사 중심의 이야깃거리들을 찾아 읽기로 했다. '가장 나쁜 일'과 '탐닉'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공모전 수상작들이다. 가장 나쁜 일 맨 첨에 별 생각없이 '가장 나쁜 일'을 펼쳤다가 주제의식의 묵직함과 이야기를 부려 가는 방식의 독특한 매력에 어쩐지 빨려 들어갈 것 같아서 일부러 천천히 읽고 있다. 나한테는 이게 어떤 시그널이다. 훌훌 잘 읽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속..

오늘의 소비 2023.02.05

LAMY 라미 잉크 3종 구매 (블랙, 블루, 터쿠아즈)

심하게 봄을 타는 나. 남들은 코끝에 봄바람 불면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들고 그렇다던데. 만물이 생동하는 와중에도 나는 땅 밑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곤 했다. 엊그제 저녁에 길을 걷는데 슬슬 봄이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 오늘 달력을 보니 입춘이더라. 허허. 이런 예감은 틀린 적이 없지. 그래서 뭐 어쩌겠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지. 가지고 있는 것중에 무얼 갖고 무얼 버릴지 결정한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버리고 필요한 물건들을 개비하고 되도록이면 몸과 마음을 홀가분하게 할 방법들을 찾아본다. 나 자신이 고꾸라지지 않게 하는 방법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는 그래서 불가피한 소비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 일환으로 구매한 라미 잉크 3종을 보면서 내심 뿌듯한 토요일 저..

오늘의 소비 2023.02.04

나의 데몬 만년필, 라미 비스타 Lamy Vista Clear (Feat.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그간 쓴 무인양품 1일 1페이지 노트들이다. 2021년부터 썼다. 1. 만년필 비침 없고 2. 쫙쫙 잘 펼쳐지는 게 좋아서 올해도 계속 쓰고 있다 . 올해는 어딘가에 모아두었던 전기가오리 스티커를 활용해 꾸며 봤다. 뒷 페이지에는 홀로그램 프리다칼로 엽서를 끼워두었다. 문구점에서 산 하트 스티커도 붙였고. 그 다음 펜. 무인양품 1일 1페이지 노트와 함께 평소 제일 많이 쓰는 펜은 무인양품 5색 멀티 볼펜과 라미 사파리 블랙이다. (+ 블랙 잉크 카트리지) 주요 일정은 보통 블랙으로 쓰고, 그 외의 글은 파란색으로 쓴다. 흰 바탕에 파란 글씨를 좋아한다. 멀티펜을 사면 파란색이 제일 먼저 닳아버려서 늘 곤란하고 속으로 전전긍긍한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파란색으로 뭘 쓰고 있다. 스테들러 아방가르드 펜도 그..

오늘의 소비 2023.02.03

닥터마틴 1461 빈티지브라운 크레이지호스 11838201 리뷰

최근 관심이 너무 분산되는 것 같아 당근마켓 앱을 화면에서 지웠다. 나름 2023년 새해 플랜이었는데 그러다 한 2주일?만에 ㅎㅎ 다시 켜봤고? ㅎㅎ 닥터마틴 1461 빈티지브라운 컬러 발견. 이건 운명이지 아니한가. 구입후 시착만 하고 고이 모셔 두셨었다는 새 거나 다름없는 닥터마틴 빈지티 브라운을 찾아 판매자 분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서 수령했다. 판매자 분이 아파트 동 호수까지 알려주시길래 아 이렇게까지 주소를 오픈한다고? 이렇게까지 집앞으로 간다고? 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있었지만 ... 닥터마틴 박스를 들고 돌아설 때 저는 마냥 기뻤고요. 박스 안에 슈마커가 들어 있었다. 이게 어디에 쓰는 건고 싶었는데 가죽 크리너였네. '구두, 가방 등의 피혁제품에 묻은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

오늘의 소비 2023.01.31

픽세이션 향수 구매기 (오차드샤워, 우드크레마)

언젠가 네이버 블로그에 논픽션 시향지 얘기를 쓴 적이 있는데 댓글로 '픽세이션'도 시향 키트가 있다고 알려 주셨다. 그래서 공홈에 들어가 봤는데,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정신 차려보니 자연스럽게 키트를 구매하고 있더라고. (신규 포인트였나? 제공해주셔서 배송료만 내면 되는 거였음) 그래서 받은 키트는 다음과 같음. 음 ... 제 대답은요, ... 우드크레마. 키엘 머스크부터 화이트 머스크 계열의 향, 러쉬 카마부터 딥티크 탐다오 계열, 논픽션에서 콕 찝어 상탈크림 좋아하는, 너무나 알기 쉬운 취향의 소유자인 나는 오로지 WOOD CREMA에만 반응했고 동생은 ORCHARD SHOWER가 좋다고 했다. 평소에 나는 우디 머스크 계열을 좋아하고 동생은 시원 청량 물향을 좋아한다. (얜 평소 조말론..

오늘의 소비 2023.01.19

인테리어 털뭉치 티슈 케이스 파는 곳

01 푸펫 https://pouppet.kr 02 시나브로 https://smartstore.naver.com/synabro-company 03 파르베샵 https://www.farbeshop.co.kr 04 고그린 오브젝트 https://smartstore.naver.com/go_green/products/7881777816 * 검색 tip: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기보다 29CM, 위즈위드 같은 쇼핑몰 검색창에 '휴지 커버 / 티슈 케이스 / 티슈 커버 등으로 입력하셈! Fur-ppet Tissue Case 6컬러 27(W) x 13(D) x 13(H) cm (±2) 35,000 (+배송료 3,200) https://pouppet.kr/product/list.html?cate_no=24 퍼 휴지 케이스..

카테고리 없음 2023.01.18

☑︎ 2023년 1월 16일자 위시리스트

되게 쓸 데 없는데, 갖고 싶은 거. 이런 게 뇌의 한 구석을 너무 차지하고 있다 는 자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포스팅 하고 잊고 지내려고. 1. SEOSEW: MUSH ROOM SHOES BROWN (49,000) 2. FARBESHOP: TISSUEBOX COVER MINI HANDLE WHITE (23,000) 3. 브라더스 키퍼의 문구들 https://smartstore.naver.com/brotherskeeper 브라더스키퍼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자립준비청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서적인 자립을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smartstore.naver.com 01. 2023 탁상달력 02. 아이패드프로11용 케이스

오늘의 소비 2023.01.17

대익 보이차 (숙차) 3종(8592, V93, 노차두 1401) 구매

보이차 박스 포장 풀었더니 찻가루가 사방에 흩어지며 차 냄새 폴폴. 친구가 재작년에 보내준 2008년 보이차 생차가 이만큼 남았다. 당시 코로나로 집에 갇혀서 집 안에 있는 로부스타 원두까지 탈탈 털어먹던 시기. 보이차 함께 마시자며 나눠준 친구 맘이 그저 고마워서 이게 좋은 건지 어떤 건지도 모르고 (관심없고) 보관이고 관리고 몰라서 걍 가느다란 칼로 파서 우려 먹었다. 해괴(=산괴, 압축된 보이차를 해체하는 것)가 뭔지도 몰랐고, 조금씩 파먹고 다시 종이에 싸서 티백 보관하는 찬장에 넣어 뒀었다. 그러다 여름에는 까맣게 잊고 살다가 겨울이 되면 야금야금 꺼내 우려 마시다 보니 이렇게 가운데 동그라미만 남았다. 1월이 되자 어김없이 또 보이차가 생각이 났는데 저 동그라미를 해체하려니까 자꾸 가루만 날리..

오늘의 소비 2023.01.16

PARKER RIALTO 파카 리알토 & Quink & 컨버터 피스톤형

옷장 깊숙이 보관하던 만년필을 꺼냈다. 돌아가신 아빠가 쓰던 파카 리알토. 음각된 이니셜로 확인한 결과, 2001년 생산제품으로 보인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아빠 사망일이 2001년 3월이라는 점. 허허. 어쨌든 컨버터가 사라진 채로 보관되었기에 기본(피스톤형)컨버터와 Quink 잉크 (블루블랙 컬러)를 현대H몰에서 구입했다. 블루블루 컬러는 남색(군청)에 가깝고, 예상한 것보다는 블랙에 가까운 컬러. 담에는 블루 컬러를 사야겠다. https://www.hmall.com/p/pda/itemPtc.do?slitmCd=2067615910&ordpreview=true 세트로 배송료(₩3,000) 포함해 ₩12,360원에 구입했고 며칠째 잘 쓰고 있다. (세척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별 거 아니지만, ..

오늘의 소비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