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기억하리라." 이 말은 때때로 큰 울림을 준다. 그런데, "사랑하고 기억하리라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라고 말하면 어떤가. 저 '사랑'과 '기억'을 담보하는 주체는 누구지? 싶어진다. 주인공 여성 둘인가? 감독인가? 민족인가? 국민인가? 시민인가? 인생 통틀어 제일 잠이 부족한 시절을 지나고 있는 임산부 여성 둘을 내세워 감독이 너무 자기 얘기만 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싶었던 게 이 포스터에 대한 솔직한 내 첫 인상이다. 대체 신생아가 뒤바뀌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이 전언과 무슨 상관인지 나는 알고 싶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1. 장기간 매복되어 있던 조상의 뼈를 발골하는 일. 2. 아이가 뒤바뀌었음을 실토하고 바로 잡는 일. 중요도로는 1번이 한강이라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