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이랑 바지 샀다. 실은 관심상품에 넣어두고, (올해 결심한대로) 72시간 고민하고 있었는데 30% 세일을 하는 거임. 그래서 샀다. 어느 다큐에서 사람들은 슬플 때 돈을 쓴다고 했다. 정확히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상실과 연관되어 있고, 그 느낌이 결핍된 느낌을 불러 일으켜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쓰게 한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게, 난 요즘 좀 슬픈 것 같다. 슬픈지 몰랐는데 난 슬펐던 거야. 그래도 이 정도 사이즈의 슬픔은 귀엽다고 생각함. 소비 말고, 내가 이 슬픔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슬픔을 업사이클링 하면 좋겠다. 어쨌든, 자켓: vinvert by Sanyo. 앤틱한 느낌의 블랙 단추가 예쁘고 컬러가 독특해서 맘에 들었다. 블랙 스커트랑 레트로한 느낌으로 입고 싶음...